주목할만한 조경가 12인_네티 컴프턴

뉴욕시 공원국 그린인프라부문 디렉터
라펜트l박명권 대표, 최이규 지소장l기사입력2013-05-01

2011년 여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심장인 광화문을 물바다로 만든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시에서도 빗물관리에 대한 중요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시의 경우 10,286km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하수관망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기후변화시대의 예측 불가능한 강우량을 효율적으로 감당하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심도 터널, 분산형 빗물관리 등 여러 가지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대통령령 13514호를 통해 빗물관리 가이드라인을 작성하도록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지시하였고, 상하원 의원들은 주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기타 단체가 유출수 수질 및 수량 관리를 위해 그린인프라 시설을 계획, 설계 및 적용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그린 인프라 관련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였다.

 

미국조경가협회(ASLA) 2011 7월 그린 인프라를 장려하는 이 법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연 물순환 체계를 보전하고 하천 수질을 개선하며,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조경 공간을 창출하고 도시를 만드는 조경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함과 동시에, 하천 수질 개선 및 수자원 보전, 도시 물관리 분야로 업역을 넓히고자 하는 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회에서는 오리건 컨벤션센터의 레인가든을 통해 빗물관리에 있어서 조경의 역할에 대한 선구적인 작품을 남긴 캐롤 메이어리드(Carol Mayer Reed)의 작품세계를 소개하였다.

 

당초 4회에는 브라운필드 및 도시생태(Brownfield Design)를 다루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필자는 최근 그린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실제 서울시가 앞으로 해 나가야 할 분산형 빗물관리와 그린인프라 시설들의 모범 사례로서 뉴욕시 공원국에서 그린인프라 부문 디렉트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네티 컴프턴(Nette Compton)을 소개하고자 한다.

 

네티 컴프턴 Nette Compton

뉴욕시 공원국 그린인프라부문 디렉터 NYC Parks Department

 


 

우리가 만드는 공간이 생태계의 원리를 모방할수록, 더 훌륭한 공간이 됩니다.

- 네티 컴프턴

 

지속가능한 조경을 향한 열정의 리더

뉴욕시의 블룸버그 시장은 2002년 취임 후, 8년간 약 6조원의 예산을 하천과 해안의 수질 정화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뉴욕항의 전체적 수질은 지난 100년을 통틀어 가장 우수해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지천과 수로들의 오염도는 심각하다.

 

대부분의 자금이 하수관거를 정비하고, 하수처리장을 최신시설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로 사용되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심각한 문제인 우오수 합류관거CSO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0년에 출간된 뉴욕시 그린인프라스트럭처 플랜 보고서(NYC Green Infrastructure Plan)는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며,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과거의 집중형 하수처리장의 증설을 대신하는 분산형 빗물 집수시설, 즉 그린인프라의 도입이다.

 

빗물이 하수관거에서 오수와 합류되면, 하수처리장의 처리 용량을 넘어서게 되고, 그 결과 우오수 합류수는 그대로 하천과 해안으로 방류된다. 이것을 고치기 위해, 하수처리장 용량을 증설하는 것은 천문학적 비용을 동반하며,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타당성을 결여하게 된다.

 

비가 내릴 때 만을 위한 기계적 시설투자보다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녹지를 증설함으로써, 하수관으로 유입되는 우수의 양을 줄이고, 토양으로의 침투를 보조하며, 도시와 지역에 사회적, 생태적 혜택을 동반하자는 것이 뉴욕시 그린 인프라 프로그램의 주된 아이디어이다.

 


Francis Lewis Blvd btw 217 & 220th St(before-after) ©Nette Compton

공동글 _ 박명권 대표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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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글 _ 최이규 지소장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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