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에 시민이 가꾸는 생태숲 100개 조성
2020년까지, 64만7천㎡면적에 약 15만주 식재 목표서울시가 월드컵공원 매립지 사면을 분양받아 직접 생태숲을 조성할 기업 등 단체를 연중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시는 2020년까지 64만7천㎡면적에 생태숲 100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약 15만주 식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시가 2011년부터 ‘노을공원시민모임’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생태숲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나무의 식재패턴이 단순하고 척박한 월드컵공원 매립지 사면을 시민과 함께 가꾸기 위해 시작됐다.
참여단체는 사면 일부를 분양받아, 나무 식재부터 가꾸기까지 직접 책임지게 된다. 아울러 분양받은 생태숲의 이름을 직접 짓고, 명패를 세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개인이나 가족단위 참여는 제한하고 있다.
시는 행정, 식재하는 법, 물주기, 잡초제거 등을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단체, 기업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나 노을공원시민모임(양병이·이재석 공동대표)으로 연락하면 된다.
생태숲만들기 프로젝트
앞서, 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월드컵공원 생태모니터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공원의 평매립지는 공원조성계획에 따라 환경·생태공원으로 바뀌었으나, 매립지 사면은 아까시나무와 생태계교란식물 중심으로 단순한 식생구조에서 멈춰있었다.
이에 시는 월드컵공원 총면적(268만9,500㎡)의 40%에 해당하는 월드컵공원 사면 109만2,000㎡ 중, 64만7천㎡를 생태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생태숲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생태숲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12월 노을공원시민모임과 기본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까지는 8개 단체에서 사면 11,220m²를 분양받아 무 7,572주를 식재했다. ㈜쌤소나이트코리아처럼 참여단체별로 월1회 자율적으로 숲 가꾸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숲가꾸기에 참여한 ING생명 관계자는 “예전엔 식재 후 관리에는 소홀하게 됐는데, 우리회사 이름을 딴 어린이숲이 생기니 관심도 가고 애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춘희 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무입목지와 아까시나무 중심의 단순한 식생구조인 매립지 사면을 앞으로 시민과 함께 건강한 생태숲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문의_ 서부공원녹지사업소 환경보전과(TEL. 02-300-5574,5580), 노을공원시민모임(TEL. 02-304-3211)
- 글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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