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하 공원시설조합)은 '제1차 어린이놀이시설 단체표준규격(안)검토 기술위원회'를 서교동에 위치한 사무국에서 열었다. 2012년부터 추진해온 어린이놀이시설 단체표준 등록에 관한 9가지 안의 검토와 보완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노영일 이사장은 "조달청이 2013년 6월까지 단체표준이나 KS인증을 받지 않은 상품은 MAS(다수공급자계약)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바, 만약 이를 제정하지 않을 경우 건설사의 재하도급을 받는 일반공사 방식으로 시설물업체가 불이익이 받게될 것"이라며 업계 현실을 반영한 놀이시설 단체표준 제정의 당위성을 밝혔다.

한국놀이시설생산자협회(놀이시설협회)와 대한스포츠용구공업협동조합(이하 스포츠조합) 등 관련단체는 현재 관련시설이 안전인증을 통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조달청 MAS 등록시 필요사항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단체표준 제정에 동의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놀이시설협회와 스포츠조합은 5월 2일 표준협회에 어린이놀이시설 단체표준을 마련하였고, 6월 2일까지 예고기간을 갖고 있다. 2012년 9월 20일 스포츠조합과 놀이시설협회는 단체표준 업무협조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개의 단체표준안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놀이시설협회 등이 제출한 단체표준안은 안전성에 우선을 두고 심사기준도 안전인증검사기준 준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공원시설조합은 안전인증검사기준과 중복되지 않는 품질과 제품을 포함했다. 기준과 성능, 시험방법, 검사, 기술 등이 담겨있는 것이다. 공원시설조합은 5월 27일 조합원 공청회를 개최후, 6월 중 한국표준협회에 9개의 규격을 등록하게 된다. 공원시설조합은 '조합놀이대, 정글짐, 장벽넘기틀, 구름사다리, 늑목, 늘임봉(줄), 스페이스 네트, 철봉, 평행봉' 등 총 9종을 대상으로 단체표준안 검토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놀이시설생산자협회 등은 '공간망상구조물, 흔들놀이기구, 회전놀이기구, 공중놀이기구, 미끄럼틀, 그네, 조합놀이대' 등 7종의 어린이놀이시설물과 '로잉머신, 스탭퍼, 운동용 슬라이더, 야외 고정식 종합운동기구' 등 4종의 체육시설을 한국표준협회에 제출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