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관리업체 태부족, 일본은 ‘공모’

‘한국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선진화를 위한 국제 워크숍’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3-05-22



 

산림청이 주최하고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생태연구실에서 주관한한국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선진화를 위한 국제 워크숍 21()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워크숍에는 가로수 조성에 관심 있는 국내외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학생 등 143명이 참석하여 국내외 사례를 듣고 질문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봉호 교수는 2012년부터 산림청 기획연구과제인도로 및 환경유형별 가로수 조성에 관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이번 워크숍은 1차년도 연구과제를 마치고, 2차년도 연구과제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국내외 전문가를 모셔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한봉호 교수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조경학과 한봉호교수)이 연구중인도로 및 환경유형별 가로수 조성연구는 각 지자체가 가로수를 보다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 주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1차년도 과제로 가로수 수종·조성·관리·병해충 현황 문헌조사, 도로·환경·가로 시설물 조성·관리대상 유형화, 유형별 가로숲 조성실태 분석 등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사례를 종합한 '한국형 가로숲 조성'을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먼저 연구진은 가로수 조성과 관리 두가지 모델로 나누고 각 모델 별 개발 방향을 정했다. 가로수 조성은 가로환경, 지역특성, 가로기능 등이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되어 이에 따라 식재 할 수정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가로수 관리는 전정관리, 생육관리, DB관리, 정책관리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관리 지침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봉호 교수는 우리나라 가로수 조성ㆍ관리는 설계부터 시공, 관리까지 가로수에 대한 전문성이 낮고 전문업체도 적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무엇보다 지자체 내 가로수 관리에 관한 로드맵을 작성해 지자체 장이 바뀌어도 일관성 있는 유지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에도가와구의 가로수

일본 에도가와구는 환경정화를 목표로 녹화운동을 개시하며, 구민 1명당 수목 10그루를 목표로 가로수 10년 계획을 수립했다. 그 후 실태조사 과정을 거쳐 가로수를 조성하고 전문업체에게 위탁하여 관리하고 있다.

 



하세가와 토시오 국장

 

하세가와 토시오 국장(일본 에도가와구 환경재단)에도가와구의 가로수 관리는 전문업체가 맡아 담당하며, 그 담당 업체들은 관리뿐만 아니라 매년 강습회를 진행해 서로 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고 전했다.

 

에도가와구는 가로수를 더 잘 가꿀 수 있는 업체에게 일을 맡기기 위해 가로수 관리 PDCA 사이클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가로수를 관리한다. 먼저 가로수관리 전문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한공모제를 실시해 위탁업체를 선정하고, 관리위원회가 평가하여 성적을 낸다여기서 성적이 우수하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다시 공모를 통해 업체를 선발하는 시스템이다.

 

이 위탁업체들은 능력에 따라 지역 시민, 자원봉사자 등과 연계하여 더 수월하게 일을 수행하기도 해 가로수 관리의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인권비를 줄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에도가와구에서는 모든 나무마다 목표수형 카드를 작성하여 전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 카드에는 각 나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 담당자나 관리 업체가 바뀌어도 문제없이 관리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가로수

오래된 가로수가 많은 독일은 가로수 조성이 아닌 현재 조성된 가로수의 유지ㆍ관리에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하인츠 브란들 과장

 

하인츠 브란들 환경생태계획 과장(베를린시 도시발전국)베를린에서는 피해수목을 조사하기 위해 5년마다가로수 활력도를 조사해 가로수목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보고서는 피해 정도를 5가지 단계로 구분하여 색으로 표현한다.”고 전했다.

 

이는 어떤 수종이 얼마나 나빠지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된다.”, “가로수 피해는 다양한 요소들의 복합적 작용으로 인해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는 못하지만 이 조사를 통해 각 지역마다의 계략적 원인은 추정할 수 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베를린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가로수 수종을 선택하기 위한 도시녹지 2021’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건조기가 길어지고 폭구,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입지조건이 다른 지역에 같은 수종의 나무를 식재하여 어떤 수종의 나무가 얼마나 잘 자라고, 병충해에 잘 견디는지를 자료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시범적으로 8개 지역에 20가지 수종의 나무 80주를 식재 후 모니터링 중이다.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차년도 연구과제를 위한 '일본 전문가 초청 워크샵 및 세부 조성·관리 DB구축, 국내 여건에 적합한 가로숲 조성·관리 적용 모형 개발, 국내 도로 유형에 적합한 한국형 가로숲 조성·관리 모델 개발, 도입 수목 기준(수종·수형) 개발'과 '테스트베트 적용'을 계획 중이다.

 



글·사진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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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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