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은 걷기 불편한 탐방객들도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장애 없는 탐방로를 확대·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무장애 탐방로는 덕유산 구천동계곡 1.5km, 주왕산 주방계곡 2.0km, 치악산 금강소나무숲길 1.1km, 가야산 홍류동 계곡 0.8km 등 총 4곳 5.4km다.

지형훼손을 피하고 과다한 시설이 되지 않도록, 노면 폭 1.8m 이상, 평균경사도 8% 이하인 장소가 선정된 것이다. 또, 보행자와 차량동선이 분리되고 계단과 보행 턱이 제거됐다.

무장애 탐방로는 2017년까지 20개 국립공원에 1곳 이상씩 설치될 계획이다.

2010년부터 북한산 둘레길, 태안 해변길 등에 총 3.9km가 조성됐다.

2013 무장애 탐방로 조성계획

탐방로 조성을 위해, 공단은 지난해 미국, 일본 등 국내외 공원시설에 대한 설계 자료를 수집했다. 아울러, 탐방로, 야영장, 주차장 등에 대한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계룡산 수통골에 무장애 탐방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진범 공단 환경디자인부장은 “국립공원 무장애 탐방로는 산악지형 때문에 국립공원 방문을 망설이던 보행 약자도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