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원 교수 출판기념회, “황사단, 영원하라!”

‘학생들의 벼루’ 교육철학 밝혀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3-05-28


 

지난 25일 『자벌레의 세상 보기: 황기원 교수의 삶이 있는 건축과 환경 이야기』의 출판기념식을 겸한 황기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정년기념식이 개최되었다. 황기원 교수는 제자 한명 한명의 이름을 되새기며, 지난 교단에서 함께 했던 제자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날 고별강연을 통해 황기원 교수는아이들의 벼루란 뜻의동연이 자신의 호라고 밝히며, ‘동연에는 황기원 교수가 가고자 했던 스승의 길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벼루고 아이들이 먹이라면, 아이들은 번갈아 가며 먹을 갈 테고 벼루는 계속 닳을 것이다. 하지만 벼루가 닳을수록 속 공간은 더욱 커지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즐겨 쓰는 벼루가 되기로 결심했다.”

 


황기원 교수와 아내 안정애 여사

 

30년이 넘는 교직생활을 통해 만난 제자들이 황기원 교수에게 러브레터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세월 제자들과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첩을 증정하기도 했다. 선물증정과 함께 이초원 양(석사과정)이 대표로 황기원 교수에게 러브레터를 낭독하며, 사제 간 깊은 숙연을 느끼게 했다.

 

한편, 정년식과 함께 열린 출판기념식을 통해 황기원 교수는환경디자인은 이 세상과 자연을 칼질하고 가위질하는 게 아니라 가만히 두고 바라보아도 좋고 함께 노닐면 더욱 좋도록 다듬고 가꾸는 일이라며, 저서 『자벌레의 세상 보기: 황기원 교수의 삶이 있는 건축과 환경 이야기』를 편찬한 배경을 전했다.

 

황기원 교수의 정년 및 출판기념식은 박종화 서울대 환경대 교수의 사회를 시작으로, 박소현 건축학과 교수의 감사패 증정, 고별강연, 저서소개, 선물 증정, 스승의 은혜 합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약 100여명의 동료 교수 및 제자들이 자리해 사제지정의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81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황기원 교수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와 학과장, 주임교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환경대학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2년에는 환경과조경에서 수여하는올해의조경인상(학술)’ 2013년 옥조근정훈장을 수여 받기도 하였다.

 


제자대표로 인사를 하고 있는 이민우 교수(공주대)와 황기원 교수의 약력을 소개하는 성종상 교수

 


글·사진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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