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숭인, 뉴타운 지구 첫 해제

전면철거 패러다임 지고, 주민결정권 강화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6-16

2007년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던 종로구 창신동 일대(846,100) 창신·숭인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가 주민 요청으로 뉴타운 지구 해제 절차를 밟는다.

 

그동안 일반정비사업에서 구역별로 개별 해제 절차를 밟은 사례는 있었지만, 35개 뉴타운 중 뉴타운 지구 전체가 해제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타운이 해제되면 지구 지정 전 단계로 환원 된다.

 

창신7,8구역과 숭인2구역 일부는 동대문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창신1~6구역은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각각 환원되고, 창신9~12구역과 숭인1구역은 종전 별도의 계획이 없던 일반지역으로 환원 된다.

 

서울시는 20121월 뉴타운 재개발 수습방안 발표 이후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창신·숭인 뉴타운 지구의 총 14개 촉진구역 중 7개 구역(창신7~10구역, 창신12구역, 숭인1~2구역)이 토지소유자의 30% 이상 동의로 지난 4월 서울시에 구역 해제를 신청함에 따라 검토 끝에 뉴타운 지구 해제 절차를 밟게 됐다고 13() 밝혔다. 

 

지난해 2월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추진위가 구성되지 않은 구역의 경우 토지소유자의 30% 이상이 동의하면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할 수 있어서 그 절차를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창신·숭인 지구의 현안문제와 주민갈등을 해소하고자 갈등조정관을 2012 2월부터 6개월에 걸쳐 파견, 27회 현장방문을 통해 찬·반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갈등요인을 분석해 왔다.

 

2012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는 추진위가 없어 1차 실태조사 구역으로 지정된 창신7~10구역, 창신12구역, 숭인1~2구역 등 7개 구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주민들이 사업추진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서울시는 지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역이 동시에 해제를 요청함에 따라, 뉴타운 지구 지정 최소 면적 요건 미달과 기반시설 등 광역적 계획을 근간으로 추진하는 뉴타운 지구 사업 추진이 사실상 의미를 상실해 뉴타운 지구 해제 절차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창신·숭인 뉴타운 지구는 2007 4 30일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다. 14개 촉진구역이 지정됐지만 이 중 1개소만 추진위가 구성되고, 나머지 13개소는 사업주체가 구성되지 않아 사업도 사실상 추진되지 않고 있으며, 부동산 경기침체와 뉴타운 기대심리 하락으로 뉴타운 해제가 예측되었던 지역이었다.

 

특히 이 지역은 봉제업체가 밀집된 동대문 의류상권의 배후 생산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뉴타운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개발이후 영세 소유자 및 세입자에 대한 재정착이 어렵다는 이유로 추진을 반대해왔다.

 

앞으로 이 지역은 주민공람 등 관련기관 협의,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지구지정 해제 고시, 이후 대안사업 선택을 위한 주민 홍보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뉴타운 지구가 해제되면, 건축허가 제한이 없어진다.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가 가능하게 돼 주택 개량·신축 등 개별적인 건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 해제 구역의 주민이 원하면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안정비사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주민이 할 수 없는 기반시설 및 공동이용시설 등 필요한 시설은 시가 지원한다.

 


주거환경관리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활성화 사업 등 지역특성을 고려한 대안사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며, 공공은 주민이 원하는 대안사업과 연계해 기반시설, 공동이용시설, 범죄예방시설 및 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 통합적 재생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뉴타운 지구 해제에 따라 앞으로 창신동 일대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봉제업체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산업인 봉제업체 활성을 위해 동대문 패션상권 및 재래시장과 연계한 특화된 산업관광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봉제박물관과 특화거리 조성, 동대문 및 서울 성곽길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역사·산업·문화가 결합된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실시하는 봉제 산업 실태조사를 통해 창신동지역 봉제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 및 정보 공유, 봉제 산업 지원정책 강화로 봉제 산업 또한 활성화 해나갈 계획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창신·숭인 뉴타운 지구는 그동안 오랫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온 주민들이 지구 해제라는 결과를 얻어 낸, 최초의 뉴타운 사례라고 말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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