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공원화 무산, 입체녹화로 선회

서울시, ‘세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수립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6-26


서울시가 전면 철거 후 공원으로 조성하려던 세운상가를 그대로 보존하고, 주민의사에 따라 리모델링해 활성화 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당초 계획에서 담고 있던 남북 녹지축의 개념은 계속 유지하며, 세운상가군 일대의 보행데크와 건축물 옥상 등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녹지화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5세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발표하며, 도심 재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민공람과 공청회 등 관련절차를 거쳐, 금년 중으로 결정 고시될 계획이다. 한편, 사업대상지는 종로구 종로3가동 175-4 일대, 438,585m²규모이다.

 

세운상가는 1972년 건립돼, 70년대 중반 중심상권을 형성했다. 이후, 용산, 명동 등 상권이동에 따라 주변지역이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정비계획이 수립됐다. 그러나, 30여년 동안 정비되지 않다가, 2009년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녹지축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재정비계획이 마련됐다.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 공원 조성 시 예상되는 총 1 4천억 원의 재원조달에 어려움이 있었고, 상가군과 주변구역의 통합개발로 인한 갈등 등이 발생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세운상가군은 주변구역과 분리해 보존하되, 주민의사에 따라 리모델링 하게 된다. 시는 앞으로 주민, 전문가, 공공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구체적인 조성방안을 마련하고, 행정지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건축물 옥상 등을 활용한 입체녹화를 통해 도심의 녹지는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2012 11월 개최된 세운상가군 재조명을 통한 세운지구 재정비 방향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강병근 교수(건국대학교)세운지구 전역의 입체녹지 확장을 통해, 평면녹지조성 이상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변경되는 세운 재정비계획은 기존 수립된 계획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간의 여건변화를 반영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주민 부담 완화를 통해 이뿐 아니라, 사대문안 도심 재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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