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 “조경의 시대다”

2013년 시민조경아카데미 개최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7-03


 

7 2() 2013년 시민조경아카데미가 서울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서울시, ()한국조경학회,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주최로 8 20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16명의 조경전문가의 재능기부로 강연이 진행된다.

 

조경의 시대다

 

한국조경의 문제는 조경과 조경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인식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

 

조경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가진 세계적 석학 Nial Kirkwood(닐 커크우드)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교수는 현재 한국조경의 문제는 무엇이냐는 객석 질문에 이렇게 진단했다.

 


Nial Kirkwood 하버드대 교수

 

그가 강연 중 예시로 제시했던 선유도공원을 비롯해, 서서울호수공원, 청계천, 양화 한강공원 등은 이미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조경 작품이고, 이는 한국의 조경 수준이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이 가진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인식과 뒷받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조경을 인식하는 사회에서 문제를 찾을 것을 밝히며, 오브제로서 도시의 형태를 만들었던 건축 중심의 패러다임을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다. 커크우드 교수는 미국의 조경가 로렌스 할프린의 말을 인용하며 건축가와 조경가의 차이점은 건축가는 빌딩같은 형태로 귀결되는 오브제를 만드는 반면, 조경가는 정해진 형태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경가는 땅 자체가 기본이 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커크우드 교수의 강연은 김정윤 소장(오피스박김)의 통역으로 진행됐다. 시민 대상 강연인 만큼 전문용어를 쉽게 풀이해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커크우드 교수는 산업화 시대가 저물고, 동시에 기후변화라는 이슈가 전세계적으로 부각됨에 따라 도시와 환경에 대한 문제해결을 조경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도 도시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경이 주도하며, ‘조경의 시대가 왔다고 했다.

 

앞으로 한국도 조경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도시와 환경문제에서 조경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사회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도 이제는 조경의 세상이라고 했다. 그동안 건축이 도시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조경이 도시를 만드는데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도시를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시는 보도를 정원처럼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옥상정원에 다양한 수종을 심는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고 했다.

지난 3개월간 서울, 꽃으로 피다캠페인을 통해 시는 총 120만주의 나무와 850만본의 초화류를 심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는 시민 22만명이 참여해 뜻을 공유했다.

 

임승빈 원장(환경조경나눔연구원)

 


박원순 시장(서울시)

 


문승국 행정2부시장(서울시)

 

시민조경아카데미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나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 임승빈 원장(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정원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를 키우고, 녹화의식을 함양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임승빈 원장은 도시가 성장하고 과밀해 질수록 녹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녹색문화 확산에 방점을 찍으며, 이번 행사의 개최 소감을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녹색문화 확산에 대한 열의를 비추며, “시민이 나무와 꽃을 사랑하고 정원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시민들에게 녹색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 조경분야에 대해 정말 중요한 일을 해주었다.’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단순히 먹고사는 것을 넘어, 진정으로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대한민국도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오리엔테이션(주신하 서울여대 교수)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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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네티즌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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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100live 그렇게 되길.... 시민이 조경을 소중히 여기는 정신을 가진다면 달라 지겠죠.
201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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