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자원보호구역 일부 해제

산림청,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시설에 필요한 지역”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7-06

산림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활강경기장 시설조성을 위해,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일부 해제했다.

 

가리왕산은 산마늘, 노랑무늬 붓꽃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아, 2008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번에 해제되는 구역은 총 면적 2,475ha , 3% 78.3ha이다.

 

산림청은 작년 3월 학계, 환경단체, 스키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산림전문가 용역을 통해, 가리왕산 보전·복원과 지정해제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지난 3, 올림픽 지원위원회에 계획을 심의·요청해, 5 8일 확정됐다.

 

청에 따르면, 계획에서는 주요 식생 보전을 위해 슬로프를 변경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봉 정상부근을 슬로프 설치에서 제외하는 등 총 7개소가 변경됐으며, 연습코스 하나도 시설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 슬로프 변경계획은 강원도와 국제스키연맹과의 협의 하에 이뤄졌고, 설계에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훼손이 불가피한 나무는 이식된다. 산림청은 주목, 분비나무, 전나무 등 보호가치가 있는 수종 121그루를 이식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주로 참나무류로 전국적 분포가 많고 희귀성이 낮다는 이유로 이식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사스래나무나 신갈나무 등 노령목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들 나무가 이식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림청에서는 사스래나무나 신갈나무의 경우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노쇠목이기 때문에 이식 후 생존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 산림청은 이식대상목을 추가하거나 외부로 이식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목류나 초본류는 근주이식, 표토이식 등의 방법을 도입하고, 작업도로나 비탈면 복구 시에 표토를 저장했다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가리왕산에는 암석이 많아 토석류에 의한 재해우려가 높은 만큼, 사방댐을 설치하거나 계곡부에 대한 작업로를 최소화하는 등 재해방지 방안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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