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길, ‘명칭은 제각각, 사후관리도 미흡’

문체부 걷는길 현황발표, 전국 1만 7000km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7-11

전국 걷는 길의 코스는 몇 개이고, 길이는 얼마나 될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도보여행길 사업을 하는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처음으로 전국에 조성된 도보여행길 현황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독립된 이름을 가진 길의 수는 595, 도보여행을 위한 단위코스는 1,689, 총 길이는 17,67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도보여행길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안전행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6개 부처가 관여하고 있는데, 이들이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여 조성한 도보여행길은 390, 10,246km이다.

 

반면,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조성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조성된 도보여행길은 196, 6,559km이다.

 

이번 현황조사와 함께 현장점검도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살펴보면, 길을 조성한 중앙부처의 사업명에 따라 동일 노선에 여러 개의 명칭이 사용되기도 하고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길 중에는 다른 노선에 같은 이름(: 산소길, 삼남길, 갈맷길 등)이 중복적으로 사용되어 이용자의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내부 부서 간 소통 부재로 인해 관할 지역의 도보여행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안내표지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표지가 설치되어 있는 등, 전반적으로 조성된 길에 대한 사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보여행이 단순한 열풍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9월까지전국 도보여행길종합안내망(Korea Trails)을 구축하고 이정표 등 안내체계를 보완하는 등 도보여행길에 대한 관리 및 정보제공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도보여행길을 조성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도보여행길에 대한 기본계획ㆍ시행계획의 수립, 실태조사 및 관리대상 지정 등에 관한 절차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걷는 길 조성 관리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 입법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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