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가관광지 개발사업, 경관훼손 논란

산록도로 위 한라산방향 사업지구 지정, 오름군락 경관훼손 불가피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7-19


제주도 상가관광지 개발의 사업지구가 한라산방면에 위치해 있어, 경관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청봉인베스트먼트는 애월읍 상가리 중산간지역 476,262㎡에 사업비 2천억 원을 들여, 복합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콘도미니엄, 판매시설, 테마박물관, 승마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의하면, 사업지구는 제1산록도로에서 한라산 방면이기 때문에, 경관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사업지구 남쪽 전면에는 바리메오름과 맞붙어 있어, 오름 경관마저 훼손될 우려가 있다. 또 사업지구 동쪽에 위치한 노꼬메오름에서는 사업지구 전체가 조망되어, 이 역시도 경관문제로 지적됐다.

 

아울러 사업지구 표고분석 결과, 전체 사업지구 중 해발 500m 이상 지역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부지의 가장 높은 해발고도 또한 580m에 근접한다. 이는 중산간지역 중에서도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 해당한다. , 이 지역에서는 주변 중산간 지역의 오름군을 포함해, 북쪽에 위치한 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주변 오름군의 경관훼손과 생태축의 단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입장이다. 반면, 제주도는 지난 2010년 이 지역을 개발진흥지구로 지정했다. , 관광지 개발사업 대상지의 40%가 국공유지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제주도 소유의 토지마저 난개발에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중산간지역의 보전관리를 위한 제도정비와 현재 추진중인 개발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업지구 위치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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