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추정관리비 290억, 어떻게 충당할까?

‘용산공원의 창조적 조성을 위한 정책세미나’ 개최
라펜트l기사입력2013-07-21

최근 용산공원추진협의회가 발족되고, 설계당선작에 대한 비평회가 개최됐다. 용산공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한 논의가 앞으로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 용산공원에 대해 사회·문화·경제 등 다양한 관점 속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대상지 사전조사 필요성, 프로그램 운영·관리에 대한 협의체 구성, 유지·관리비용문제,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 분담, 공원과 문화의 연결성, 설계자에 대한 배려가 앞으로 고려되어야 할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용산공원의 창조적 조성을 위한 정책세미나()한국조경학회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주최로,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제적 관점에서 본 용산공원

용산공원의 연간 관리·운영비용은 약 29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를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용자와 점용자에게 비용을 징수할 수 있고 민간 부문의 참여를 활성화해 재정지출을 점차 축소해나갈 계획이다.

 

정창무 교수(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경제적인 관점에서 본 용산공원주제발표에서 용산공원의 효용가치를 늘리려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공원을 비롯한 주변부 개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의 도시는 레저, 휴식, 비즈니스, 쇼핑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적인 기능을 수용하게 될 것인데, 현재 공원부지는 고립돼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다양한 수요가 충족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운영관리비 충당을 위한 몇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의 경우, 그 비용의 85%는 시민기부금으로 해결한다. 그는 용산공원이 운영프로그램을 잘 만들고, 사랑받게 되면, 시민들이 저절로 기부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동시에 정창무 교수는 공원 일부에 수익성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의 지하상가 임대료에 대해 설명했다. , 뉴욕공원국의 홈페이지를 예로 들며, 시민대상 사업자 공모도 제안하였다. 이 외에 민간참여를 통한 행사유치, 광고수입, 상품판매 등으로 유리관리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양교 교수(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역시 공원부지 일부에 수익성 사업지를 마련하는 것을 적극 생각해볼 수 있겠다며 동의를 표시했다. 용산공원은 도시공원 역할을 해야 하고, 주변여건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공원에 대한 양적인 필요성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뒷받침했다.

 

, “실제 이용자들이 그 비용을 함께 감당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를 건강하게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세환 교수(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는 도시계획부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의 사례를 보면, 땅값이 공원 경계부터 반경 2.5km까지 영향을 준다. 센트럴파크는 이것에 대한 세금으로 조성비용을 충당하고, 이제는 수익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공원주변 토지용도는 저밀지역으로 지정돼, 공원이 범죄화되고 쇠퇴되는 등 도시와 단절되고 있다.

 

따라서 조세환 교수는공원주변부는 고층·고밀화, 복합화 시키되, 건폐율을 줄이는 새로운 도시계획적 전략이 필요하다. 주변부가 공원과 상호작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용도지구 변화를 강조했다.

 

반면, 류훈 도시관리정책관(서울시)주변부의 적극 개발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이라며, 파리와 런던의 고도제한 사례를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에서도 용산공원에 대한 비용을 분담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도년 교수(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초기에 자금이 비교적 적게 들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 모델을 찾는 등 새로운 방식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개발을 통한 재정조달의 문제점을 용산에서조차 보고 있지 않는가. 단기적인 재정확보뿐 아니라, 재정기법에 대해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산공원조성 창조협의회 구성

주제발표에서 김덕삼 교수(가천대학교 조경학과)용산공원의 창조적 조성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 중, 협의회 구성에 대한 제안이 화두가 됐다.

 

MP·설계팀·자문위원회로 구성된 계획설계용역팀, 용산공원조성추진협의회와 더불어, 용산공원관리센터의 준비적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공원의 운영·관리와 프로그램적인 부분에 대해 수행할 용산공원조성 창조협의회(가칭)’를 신설하자는 것.

 

여기에는 관련 전문가, 공무원, 시민 등이 참여 가능하다. 이들은 시민참여를 통해 새로운 공원문화를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공원의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성종상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설계가의 입장에서 많은 자문이나 협의회는 그만큼 상대해야 할 카운터파트너가 많아지는 것이기에 소신 있는 설계를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계자들이 갖는 창의적 고뇌를 배려해주자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그 외 놓친 것들에 대해선 함께 고민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교통정리가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흡한 부분을 수렴하는 것에 대해, 김덕삼 교수는 기본설계와 조성계획()마련을 거쳐 결정고시 된 후, 즉 실시설계 이전인 2015 5월부터 2016 12월까지 진행할 수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와의 협력, 문화적 연계 등

용산공원 이용자 중 가장 큰 혜택은 서울시민에게 돌아간다. 경제·지리적인 측면에서도 직접적으로 혜택을 보는 수익자이며, 다양한 부가가치효과를 시에서 얻게 된다.

 

김덕삼 교수는 조성계획 수립, 조성, 관리 등 전 과정에서의 서울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역설했다. , 진양교 교수는 용산공원추진위원회 등이 공원의 실사용자인 시의 합동논의구조와 결부해, 이용자의 의견에 경청해주길 바란다며 시의 입장을 대신 밝혔다.

 

이 밖에도, 용산공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정창무 교수는 공원이 시민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범죄예방을 위한 방안을 계획 때부터 적극 반영하고, 공원과 시민 개개인의 관계를 어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민들의 활동을 위한 집회·이벤트 장소로서광장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군기지 토양오염 문제와 관련해, 용산공원부지의 오염을 비롯한 현지 조사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조세환 교수는 기후변화를 비롯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현재 세계적인 패러다임이다. 공원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수용해야 한다고 힘을 모았다.

 

김도년 교수는 공원이 겨울이나 밤에도 활성화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김덕삼 교수는 대중교통의 접근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인상 단장(용산공원조성 추진기획단)용산공원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말로 맺음했다.

 

 

글·사진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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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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