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로 1.9km, ‘경의선숲길’로 재탄생

총 6.3km구간 중 2단계공사, 10월 중 착공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8-07


경의선 폐철로 1.9km구간이 숲길로 재탄생한다.

 

조선시대 상인들의 애환이 깃든 고갯길이었으나 이제는 경의선 폐철로로 남아있는 새창고개 0.6km, 그리고 폐철로가 동네를 관통하고 있는 마포구 연남동 1.31km 구간이다. 총 면적은 54m².

 

이는 서울시가 경의선 폐철로 총 6.3km 구간에 대해 진행중인 경의선숲길 공원조성사업 2단계 구간이다. 한편, 대흥동 일대 760m에 대한 1단계 사업이 지난 2월 완공돼, 4월 개방됐다.

 

시는 2단계 구간에 대한 공사를 10월 시작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1단계 공사 이후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설계를 보완했다. 연남동 구간의 실개천과 다목적 공간, 아파트주변 은행나무 존치 등이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반영한 대표적 사례이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참여을 통해 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구간인 3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2015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 6.3km 경의선숲길 전체가 완성되는 것이다.

 

연남동구간, 커뮤니티공간·실개천 조성

 


 

연남동구간은 다양한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공원과 연접한 인근지역이 그 동안 철도로 인해 단절됐기 때문에, 시는 주민 공동체회복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에, 주민의사를 반영한 시의 다양한 커뮤니티 지원 프로그램이 공원과 연계된다. 주민·예술가·마을공동체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다목적 공간 또한 조성된다.

 

, 산줄기와 물길(홍제천, 송장내)이 지나는 자연성 회복을 위해, 기존수목과 연결한 수림대가 형성된다. 지하철 유출수를 활용한 실개천도 만들어진다.

 

시는 새로 지어지는 주변 건축물이 공원을 향하도록 하여, 철길로 인해 등지고 있던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가로활성화 용도를 권장하고, 건축물 외관개선이나 옥외광고물 정비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공원 연접부에는 보도를 신설하고, 공원외곽에는 자전거도로를 설치한다. 기존 자전거도로와 연계돼 한강까지 이어지게 된다.

 

조선시대 고개이자 경의선으로 단절된 새창고개 복원

 

 


 

새창고개 구간은 이야기가 있고 조망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모한다. 새창고개는 조선시대 17세기 후반 상업의 발달로, 선혜청의 새 창고로 설치된 만리창이 있던 고개를 지나는데서 유래됐다. 현재 마포구 도화동 현대()부근 고개이다.

 

인왕산과 무악(안산)에서 한강으로 뻗은 네 개의 산줄기 중 아현-만리현-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 ()의 허리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용산(龍山)의 유래가 되기도 하는 곳이다. 경의선으로 인해 단절된 이곳이 복원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시는 지형적 단차를 고려해, 접근성이 편리한 선형공원으로 복원한다. N서울타워, 용산 방면 등 조망경관을 가지고 있는 백범교 부근에는 조망점과 포토존을 만들어 경관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경의선 100년의 역사와 함께 만들어진 지역 문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주민참여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의선숲길 공원조성사업은 2005년 지상으로 운행되던 경의선이 지하화됨에 따라, 지상부 폐철로를 공원으로 되돌려주려는 것이다.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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