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100년 만에 모습 드러내

서울시, 남산 중앙광장 일대서 한양도성 유구 확인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8-15


한양도성 발굴조사

 

일제 조선신궁 건립으로 일부는 철거되고, 땅속에 묻혀 훼손됐던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이 1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지난 6남산 회현자락 3단계 정비사업구간인 중앙광장 일대에 대한 발굴에 들어간 지 한달 만에 한양도성 유구를 확인해, 그 현장을 14일 전면 공개했다.

 

이번 발굴된 한양도성 유구는 성곽 추정선에 대한 12개의 시굴조사 지역 중 먼저 시굴에 들어간 분수대 근처 세 곳에서 모두 확인됐다.

 

시굴조사로 확인된 기저부와 성체는 곳에 따라 다르지만, 지표면으로부터 3m 깊이에서 4~5단인 곳도 있고, 6~7단인 곳도 있다. 유구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축성시기나 학술적 가치에 대해서는 향후 전면 발굴과 전문가의 연구검토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3단계 구간에 대한 발굴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한양도성 추정선에 위치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청사를 철거했으며, 남산분수대와 수목들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철거·이식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출토된 한양도성 유구의 보존과 정비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 2014 2월까지 설계 완료해 사업에 착수하여 201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경성·용산시가도(1912) 등에 의해 기록으로만 있고, 잊혀졌던 회현자락의 한양도성이 모습을 드러남에 따라, 시는 앞으로 한양도성의 정비방향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이번 발굴조사는 일제가 신궁건립으로 한양도성을 대규모로 훼철한 역사적인 장소인 만큼 발굴 의의 또한 매우 크다. 아픈 역사지만 확인된 유구를 고스란히 보존·정비해 국민들이 바른 역사관과 애국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2009년부터 한양도성 복원을 위한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 3단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1·2단계를 2012년까지 각각 완료했으며, 3단계 구간인 중앙광장 일대 약 448m를 지난 6월부터 발굴하기 시작했다.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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