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어린왕자’ 자연 속의 인간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하여
라펜트l김슬기l기사입력2013-08-22

1943년에 발표된 어린왕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의 소설이다. 그 시절에도 생택쥐페리는 자연이 인간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어린왕자와 바오밥나무, 장미와 양, 그리고 그가 만난 수많은 소혹성의 주인들과 지구라는 별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인간이 자연에게 준 영향이다. 어린왕자의 눈으로 비추어진 순수한 생각들은 인간이 자연에게 준 영향들에 대해아차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나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인간계 속에 자연계가 속해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오래 전부터 인간은 자신의 집 앞마당에 텃밭을 가꾸고, 자연 그대로의 숲이 아닌 인간의 손을 거친 인공적인 공원을 만들고 직접 식물을 기른다. 난개발과 인간의 작은 실수로 인해 발생되는 재난들, 그로 인해 사라져가는 초록빛. 마치 자연이 자신의 것이라는 듯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윈난성 쿤밍시 푸민현, 채석장으로 쓰이던 라오서우산을 푸르게 보이도록 녹색페인트를 칠한 사례

 

한 사례로 자연을 훼손한 것에 미안함을 느낀 중국의 어느 지역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채석장으로 쓰이던 산을 녹색페인트로 칠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렇게 인간은 자연을 고무찰흙을 주무르듯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지속가능한 관계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순수한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법을 어린왕자를 통해 자각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 어린왕자에서 말하는 어른은 이미 순수한 시선을 잊은 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자연을 인간의 일부로 보는 것이고 함부로 대해도 아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이런 인간과 자연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점들을 어린왕자의 경험담을 통해, 자연은 인간의 일부가 아닌 우리가 어림잡을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존재임을 밝히고 자연과 인간의 지속적인 관계를 위해 현대인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소혹성 B612

어린왕자가 사는 소혹성B612호에는 좋은 씨앗과 나쁜 씨앗이 있다. 싹이 올라왔을 때 장미의 싹이면 그대로 두고, 바오밥나무의 싹이면 바로 제거해야 한다. 바오밥나무는 너무 늦게 손을 쓰면 영영 없앨 수가 없다고 한다. 이 말은 자연을 관리하는 것도 때가있다는 말이다.

 

 


  

 

작은 땅을 아주 큰 바오밥나무가 차지하고 있는 위의 그림은 생택쥐페리가 매우 심혈을 기울여 그린 그림이라 말하고 있다. 이 그림은 게으르고 무심한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자연환경훼손, 환경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사태를 일으키는지 알면서도 진행되는 과정에 무심하다. 그리고 심각성을 안 뒤에야 사태를 회복하려고 하면 이미 자연환경은 100% 회복 하지 못하는데다가 경제적, 시간적, 노동적 소실을 가져오는 마이너스 효과만 일어난다.

 

, 생택쥐페리는 어린왕자를 통해 자연에게 무심하고 악의(惡意)적인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어린왕자처럼 자연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대하길 원한다. 그는 장미가 탄생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하는데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봉오리가 활짱 피는 과정을 아주 아름답게 잘 묘사하고 있다. 자연의 신비, 아름다움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장미의 탄생과정을 설명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 다음으론 장미가 어린왕자에게 하는 말들이 눈에 띈다. 장미꽃은 태어나자마자 까다로운 허영심으로 어린왕자를 괴롭힌다. 이것은 바로 자연이 우리에게 원하는 바이다. 인간에게 상처받고 버림받은 자연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을 장미가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 받길 원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 받기를 원한다.

 

만약 자연도 우리 인간들처럼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할까? 한 번 생각해 본다. 그러므로 인간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관계를 위해 인간들이 자연에게 좀 더 귀 기울여 보기를 원한다.

 

어린왕자의 눈으로 보여진 어른의 모습

어린왕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소혹성B612호와 이웃해있는 6개의 별들을 여행하게 된다. 어린왕자가 들린 별에서 만난 어른들은 마치 현대인들의 모습을 하나씩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다음은 인간의 비도덕적인 행동과 무심함에서 느껴지는 안타까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들린 별에는 자신의 권위가 존중되기를 원하는 왕이 살고 있었다. 이 왕의 모습에서 실질적으로 비추어진 모습은 자연을 마치 자기 것 인 듯 마음대로 훼손하고 무차별하게 이용하는 현대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자연에게 인간은 권위적일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권위적인 행동이 앞으로 이어진다면 삭막한 도시가 될게 분명하다. 그러므로 그 권위적인 행동이 자연 생태계를 위한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자연환경을 훼손시키지 않는 권위적인 행동으로 말이다. 그러한 사회가 된다면 자연도 인간도 함께 공존해가며 지속가능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두 번째로 들린 별은 허영심이 많은 어른이 살고 있었다. 이 모습은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자연을 하찮은 존재로 보는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그로 인해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는 데에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 한다. 인간의 이러한 마음으로 인해 생물들은 서식지를 잃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동시에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국토·지역개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인간의 이런 허영심은 빠른 시일 내에 사라져야 한다.

 

그 다음으로 들린 술꾼이사는 별과 실업가가 사는 별, 가로등 켜는 사람이 사는 별에서는 자기 자신을 돌보기에도 급급한 현대인의 하루하루 살기가 바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들은 자연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자연을 둘러볼 여유조차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려면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어쩌면 21세기 지금의 현실이라는 모습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들린 지리학자가 사는 별에는 자연 생태계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기록도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체들이 모여 개체군을 형성하고 군집을 이루어 서식하기 때문에 서식지가 생긴다. 서식지가 바로 지리적 요인이며 지리적 변화를 나타내는 것인데 이를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인간의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주의는 변화되어야 한다.

 

길들이고 길들여진다는 것

여우는 어린왕자에게나는 길들여져 있지 않으니깐 너와 함께 놀 수 없어라고 한다. 여기서 여우가 말하는길들인다라는 말은관계를 만든 다라는 말이다. 그 관계란, 길들이지 않으면 수많은 것들 중 하나에 불과하고, 필요하지도 않다는 말이다. 그리고 길들이게 되면 이 세상 오직 하나뿐인 존재라는 말이다. 여우는 길들여지기를 원하고 있다. 여러 위험요소와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연에게 길들여진 건가? 인간은 자연을 길들이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전자의 경우가 더 큰 영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연과 함께한다. 태어나 집밖을 나서면 볼 수 있는 초록빛세상, 인간이 초록색을 보고 숲 속을 가서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도 전자의 경우라 볼 수 있다. 또 세월이 흘러 늙어갈 수록 인간들은 시골로 농촌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도 모르게 자연에게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은 자연을 필요로 한다.

 

인간이 자연을 길들인다는 것은 지속가능한 관계를 위해선 필요하다. 악의적으로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더 자연화 시키고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인간의 길들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다 던지, 식물의 번식을 위해 인공 수정을 하는 방법 등 자연을 위안 선의의 인간 손길은 필요하다.

 

위의 두 말에는 미묘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자연 속에 살아온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자연에게 길들여지고 어른이 될수록 자연이 인간을 길들이는 것이 아닌 인간이 자연을 길들이기 시작한다. 인간이 어린 시절의 마음을 잃지 않은 어른이 되었다면 자연에게 이로운 길들임을 할 것이고,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어른이 되었다면 자연에게 해로운 길들임을 할 것이다.

 

이렇게 인간과 자연은 때고 싶어도 땔 수 없는 상호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속적으로 이들의 관계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자연에게 길들여져 있는 인간의 길들임이 필요하다. 개발은 하되 자연을 파괴 시키지 않으며 동식물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특히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들은 많은 관심과 인간의 길들임이 요구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함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해준 말이다. 이 말은 자연이 주는 이로움은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말이 숨어 있다. 또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정성들인 시간만큼 자연은 소중해짐을 일깨워 주고 있다.

 

자연이 주는 이로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식물이 해로운 공기를 흡수하고 이로운 공기를 뱉어내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만약 자연이 주는 이로움이 눈에 보인다면?’이것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당연함이라고 인간은 그렇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 예로 원목가구를 보면 인간들은 자연에게 아무 죄의식 없이 나무를 수만 그루씩 베어내 가공을 한다. 인간은 편리하지만 자연은 사라진다.

 

과연 자연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리고 직접 겪은 사례로 집 옆에 넓은 규모의 논과 밭이 있었는데 그곳에 빌라가 들어섰다. 논과 밭이 있을 땐 개구리소리도 시끄럽게 들리고 한번씩 창 밖을 보면 채소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라진 후엔 빌라 때문에 창문이 건물에 가려 시야확보도 안될뿐더러 개구리의 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고 녹지를 전혀 볼 수가 없다.

 

늘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릴 땐 그것이 소중한지 모르고 사라진 후에야 소중함을 알았다. 하루 빨리 현대인들도 이런 것들을 스스로 느꼈으면 한다. 그래야 자연이 지켜지기 때문이다.

 

정성들인 만큼 소중해진다. 같은 꽃 화분을 키워도 어떻게 관심을 주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꽃이 죽을 수도 있고 만발할 수도 있다. , 정성들인 시간만큼 나타나는 것이다. 그 소중함을 꽃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한다.

 

지금 눈에 보이는 자연들도 언젠간 점점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자연이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이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사라지고 난 후에야 알아차릴 것이다. 그전에 미리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인간이 자연에게 할 수 있는 노력은 수만 가지다.

 

따라서 인간이 자연과 조금 더 오래 지속적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저탄소 도시를 만드는 큰 실행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자연속의 인간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 보았을 어린왕자. 책을 펼치자마자 서문에 나오는이 책은 어른들에게 바친 데 대해…(생략).’이 구절은 생텍쥐페리가 절친한 사이었던 어린 시절 레옹 베르트에게 헌사의 내용이다.

 

누구나 어린 시절은 있다. 어린 시절에는 지금 우리가 보면 보잘것없는 하찮은 것까지도 애지중지하며 소중히 생각한다. 문구점에서 산 씨앗을 심어 매일 물을 주고 하교 후 집에 오면 제일 먼저 찾아가 눈을 맞춘다. 어린왕자에서는 이런 어린 시절의 감정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들이 담겨있다. 이 소중한 감정이 지속되어야만 인간과 자연은 가깝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이러한 감정들은 까마득히 잊어버려서 자연과 공존하지 못 하고 지낸다. 어린왕자는 직접적으로 자연을 지켜야 한다고 전하지 않는다. 단지 어린이의 순수함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어린왕자를 읽는 현대인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지나쳐왔는지 깨닫게 해준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 사실은 어린왕자에서 잘 말해주고 있다. 이렇게 인간은 자연에 비하면 아주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고로 인간은 자연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앞의 본론에서 설명했듯이 인간은 자연에게 피해만 주고 살아왔다.

 

그 중 현대사회에 가장 큰 환경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좀 더 편하고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 하면서, 인간들은 풍요롭고 편안한 삶이 지속됨과 동시에 자연은 황폐해지고 고갈되어 갔다. 악순환이 지속되어 오다 21세기 근래로 접어들면서 방콕은 홍수가 일어나서 나라 절반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터키와 일본엔 강진이 일어나 막대한 피해를 입고, 미국은 때 아닌 폭설로 곤욕을 겪으면서 지구멸망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다.

 

이는 자연이 그 동안 받았던 고통과 분노를 인간에게 되돌려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소혹성B612호에 바오밥나무 싹을 제거하지 못해 도무지 손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더 이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선 인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저탄소 녹색도시, 친환경건축물제도, 녹색성장기본법, 생태복원계획 등 인간이 자연을 되돌리기 위한 많은 제도와, , 계획 등 다양한 인간의 노력이 실행되고 있다. 한번 상처 난 곳이 처음의 살결과 다르듯이 자연의 완벽한 회복은 기대할 수 없지만 인간의 힘으로 이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관계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고, 인간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은 버려야 한다고 본다.

_ 김슬기  ·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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