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차 없는 보행천국, 수원시의 도전

생태교통 수원 2013, 보행도시 새 패러다임 제시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8-29

우리는 차량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이제 떠나 보낼 때가 되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쾌적한 도시환경조성과 건강증진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어야 한다. <임승빈 교수의 도시사용설명서 2회>

 

수원시와 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9월 한달간 행궁동 일원에서생태교통 수원 2013’을 개최한다. 생태교통이란 걷기, 자전거 같이 바퀴와 수레 등을 이용하는 무동력 이동수단, 대중교통, 친환경 전기동력 등을 활용한 교통체계를 의미하며, 행사 기간동안 생태교통 수단과 대중교통 이외의 자동차는 진입할 수 없다. 행궁동에는 현재 43백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1천5백대의 자동차가 있다.

 

생태교통 수원 2013’개최가 사흘 앞으로 다가 온 현재, 한달간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이용을 제한하고, 생태교통을 대안으로 제시한 수원시의 도전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된 프로젝트라는 점도 이슈화 되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행사 취지에 대해 지구 환경에 대한 미래 준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상징성을 첫째로 꼽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수원시의 이번 프로젝트를 주목할 부분은 보행중심, 사람중심의 도심의 기반시설 확충에 있다. 차가 아닌 사람을 향하는 도시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염 시장은 생태교통 프로젝트는 단순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도시기반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히며, “도시의 구조가 바뀜으로써 사람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걷기좋은 길로 변신한 행궁동(사진 수원시)

 

행궁동 거리,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수원시가 27생태교통 수원2013’ 개막을 5일 앞두고 차 없는 미래 세계 체험 실제상황이 한 달 동안 전개될 행궁동 무대를 공개했다.

 

‘생태교통 수원2013’ 주 행사장 행궁동 거리는 도로 선형을 차량이 느리게 통행토록 완만한 곡선으로 변경했고 거미줄처럼 얽혔던 전봇대 대신 소나무 가로수가 그늘을 만들었다.

 

화서문로, 신풍로 2개 특화거리 상가는 간판과 벽면을 산뜻한 디자인으로 갈아입었고 화성 축성 당시부터 사용하던 장안문길, 나혜석길 등 옛길도 블록을 교체하고 띠녹지를 설치하는 등 단장을 마쳤다.

 

골목 곳곳 쌈지공원에는 생태교통을 상징하는 자전거, 거북이 등 조형물이 설치되어 보행자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생태교통 수원2013 기간 국내외 각종 행사가 개최되는 행궁광장에는 1천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을 비롯해 분과회의실, 전시장, 체험장, 프레스센터 등이 들어서는 대형 파빌리온(가설 천막)이 설치됐다.

 

생태교통 수원2013 기간 행궁동에는 모든 화석연료 차량 진입이 금지되지만, 추석 기간(16∼22)은 일시적으로 외부 방문차량 진입이 허용되고 정조로 종로사거리장안문 행궁동 구간은 1∼8일 하행선 2차선 통행이 제한된다.

 

이 기간 거주 주민들에게 자전거 400대를 대여하고 방문자를 위한 자전거 255, 택배화물 배달을 위한 전동차 8대를 각각 대기시키고 거주 주민들이 버스정류소, 주차장까지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 6대를 운행한다.

 

시는 생태교통 세계총회에 ICLEI 관계자와 회원 도시 대표, 생태교통 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해외에서만 600여명이 참가하는 등 3차례 국제회의와 2차례 전국 규모 대회로 행사 기간 60여만 명이 행궁동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생태교통 수원 2013과 연계해 개최되는 수원국제그린포럼 2013’도 주목할 행사이다. 국내외 조경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원국제그린포럼에서는 민간공원 유치를 통한 공원녹지확충, 새로운 방식의 공원녹지 관리와 운영, 시민참여 활성화 등을 모색하게 된다. 행사는 11일부터 이틀동안 행궁동 파빌리온에서 열린다.

 

홈페이지(http://emwf2013.suwon.go.kr/)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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