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야기는 사랑이야기”

(주)이노블록과 함께하는 ‘김인수의 庭園野記(정원야기)’
라펜트l이형주 기자l기사입력2013-08-30


()이노블록이 주관하고 ()한국조경사회와 서울형 공공조경가 그룹이 후원한 정원강좌, ‘김인수의 庭園野記(정원야기)’ 첫 강의가 지난 28() ‘정원이 있는 국민 책방에서 막을 올렸다.

 

첫 강좌의 주제는정원의 역사와 예술가의 정원이다. 강연자인 김인수 소장(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이 직접 답사하고 촬영한 유럽정원의 사진을 시대순으로 보여주며 유럽정원역사를 개괄하여 소개하는 것이 첫 강좌의 주요내용이다. 이는 이어지는 강의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김 소장은 에덴동산에서부터 정원의 역사가 시작된다면서 강좌의 포문을 열었다.

“에덴동산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를 소재로 한다는 점이다. 나무가 가지고 있는 속성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무는 생명을 가지고 있는 소재이며, 조경에서도 나무는 가장 중요한 소재라면서, 나무에서 연상되는 의미를신성한 힘의 상징쾌락의 두 가지로 표현했다. 이러한 의미를 사람에 대입해보면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의 기운을 받고 살아가듯이, 사람은 땅에 기대고 하늘의 기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해 사람과 나무의 관계성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김 소장은 타지마할의 정원은 샤자한 왕이 아내 뭄타즈 마할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낳은 정원임을 강조하며, 모든 정원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사랑이야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정원에서 다루어지는 많은 이야기들은 즐김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사랑이야기는 인도의 정원뿐만 아니라 이슬람정원에서도 나타난다. 당시 그림에서 중요한 이야기는 입체로, 나머지는 평면으로 표현하여 정원의 모습을 강조했는데 사랑을 주제로 다루었다.”

 


강좌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2부에서는예술가의 정원을 소개했다.

‘예술가의 정원을 첫 강좌로 소개하는 이유에 대해 김 소장은비현실적인 상상의 세계와 현실이 만나는 것이 정원이다. 상상의 나래를 가장 많이 펼치는 사람들이 예술가다. 그래서 첫 강좌로 그 예술가들이 만든 정원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서두에 밝혔다.

 

모네의 정원으로 불리기도 하는 지베르니 정원과 니키 드 생팔이 만든 타로조각공원의 소개로 2부 강좌를 이어갔다. 김 소장은 지베르니 정원은 모네가 그린세상에서 가장 큰 팔레트로도 불린다며, 그림을 보고 정원을 만든 건지, 정원을 보고 그림을 그린건지 모를 정도라고 표현했다. 이어 타로조각공원에 대해서 소개했다. 타로조각공원은 프랑스의 조각가인 니 키드 생팔이 만든 공원이다. 김 소장은 이곳을 기묘한 조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공원과 구조물, 조각들이 어우러져 흥미로운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공원의 출입구는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했는데, 평범한 듯 하지만 건축가의 특징이 드러나는 출입구가 문밖의 현실세계와 문 안의 상상의 세계를 구분지어 주는 듯하다고 말해 좌중의 흥미를 북돋았다.

 


 

첫 강좌를 마치기에 앞서 김인수 소장은 몇 장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하나는 해외에 있는 공원 내에마법사라는 한글이 쓰여 있는 사진, 또 하나는 숲 사이로 길이 나 있는 풍경 그리고 국내에 있는 창덕궁 영화당의 사진이다. 이 사진들을 설명하며 언급한 김 소장의 말은 앞으로 강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 사진을 마법사의 양탄자라고 생각하고 훨훨 날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저와 함께 정원으로 걸어면서 현인이 되지 않겠습니까? 국내에도 정원들이 있습니다. 주말에 창덕궁과 같은 우리 정원을 한 번쯤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행사 주관사인 (주)이노블록의 이수성 이사, 황용득 대표(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정주현 회장((사)한국조경사회)_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글·사진 _ 이형주 기자  ·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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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m@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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