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은 힐링농업’ 이라는 큰 주제로 열린 이번 토킹 콘서트는 농업 전문 MC 겸 채소 소믈리에로 활동 중인 김영은씨가 사회를 보았으며, 농수축산신문 최기수 발행인의 인사말로 토킹 콘서트는 시작되었다.

제의숙 대표, 이태근 대표

나혜란 대표(좌측)

첫번째, 강연자인 ㈜우리원예교육앤치료센터의 제의숙 대표는 ‘꿈을 가꾸는 정원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제 대표는 “우리가 식물을 가까이하고자 하는 기본 마음은 ‘생명체끼리는,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다.’ 라는 Biophilia라는 정신 때문”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서 원예치료와 원예복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원예치료의 특성과 원예치료가 노인과 아이들 그리고 장애인들에게 어떠한 효과를 가져다 주는 지 알렸다.

또한 원예치료의 대상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일반 시민의 질문에 장애인과 문제 있는 이들만이 하는 것이 원예치료라고 할 수 없고, 우리 모두가 원예치료의 대상자라고 답했다.

두번째 강연자인 ㈜흙살림의 이태근 대표는 도시농업과 순환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그는 도시 열섬화 현상을 논이 막아줄 수 있다고 밝히며, 도시농업의 필요성을 말했다. 최근 아파트 베란다나 주거지의 옥상에 텃밭을 가꾸는 시민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시민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요소비료보다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작물에게 비료로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이태근 대표는 최근 도시들의 흙은 일제 강점기 때보다 더 힘이 없고 좋지 않다고 말하며, 서울 노들 섬 위의 노들 텃밭을 예로 들면서, 도시의 농업 또한 이와 같이 2년 정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가꿔준다면 살아 숨쉬는 흙으로 되돌릴 수 있음을 알렸다.

도시농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순환인데, 여기서 이 순환은 도시와 농촌의 순환이 될 수 도 있고, 도시 내에서 순환시킬 수 있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로 주는 것이 도시농업의 순환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는 로컬푸드프로젝트팀 파절이의 나혜란 대표였다.

나혜란 대표가 속한 파절이는 다양한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젊은이들의 공간 홍대에서 진정한 건강을 되찾고,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로컬푸드를 실천한다면 홍대는 무분별한 소비와 폐기가 난무하는 곳이 아닌 생산과 순환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목표로 시작되었다. 나 대표는 로컬 푸드로 도시를 힐링하는 젊은이들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5평 남짓한 로드텃밭으로 시작된 파절이는 현재 50평의 공중텃밭이라는 옥상텃밭을 일구고 있으며, 그곳에서 가꾼 채소들은 자전거를 이용해 홍대 유기농 카페에 배달한다. 이 밖에도 파절이는 우리가 손쉽게 창문 가까이에서 PET병에 작물을 키울수 있는 윈도우 팜과 마르쉐 활동을 통한 로컬 푸드 알리기 활동을 했다.

파절이라는 로컬푸드프로젝트팀을 만든 이유에 대한 물음에 도시 내 농업을 통해 도시 내 소통의 장을 만들고, 죽어있던 옥상이라는 공간에 농업이라는 컨텐츠를 이용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생산과 소비가 가까워지는 활동을 보면서, 시민들에게 로컬 푸드를 알림에 있어 푸드 마일리지보다 더 가까이에서 손쉽고 와 닿게 알려주고 싶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서울 여러 곳에 자리잡는 옥상텃밭에 대해선 “옥상텃밭을 조성하는 데 조경업체가 보다 전문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옥상 텃밭만을 조성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의 소통을 하는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