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산, 악취 걷어내고 ‘세대공감 공원’ 들어서

13일 개원식, 전세대 아우르는 시민참여형 공원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9-15


지역주민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세대공감 공원 13일 개원식을 가졌다.

 

서울시는 도봉구 창동 산183번지 일대 초안산 계곡부 33,214㎡를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자연을 체험하고 텃밭도 가꾸며 함께 공원을 관리해 나가는 시민참여형 공원으로 조성했다.

 

주공 4단지 아파트 옆 일대를 중심으로 33,214㎡의 부지 위에 서울시 예산을 들여 조성된 세대공감 공원은 예전에는 배나무 재배 지역이자 싱크대 공장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었다.

 

그동안 이 곳은 쓰레기 불법투기의 온상지 였으며,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주민들의 불편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곳이다.

 

국가사적지인 내시묘라는 역사문화유산을 보유한 초안산은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인 표범장지뱀과 같은 희귀종이 서식하는 생태환경의 보고인 곳이다.

 

세대 공감 공원은 이러한 초안산의 생태적 건강미와 역사적 전통미를 살려 접근한 신개념 공원으로 변신했다.

 

공원은 상지(上池)와 하지(下池) 두 개의 연못을 기본 축으로 하여 부드러운 이동 동선을 통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아름다운 곡선미를 지닌 생태계류가 두 개의 연못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가운데 전통정자, 생태연못, 허브원, 주민텃밭 등 주민들이 쉽고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곳은 지형적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때마다 토사유출이 심했던 계곡침식부지로서 수량이 풍부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연못과 계류를 조성했다. 아파트 부지 경계쪽으로는 배수시설을 설치해 기존의 단점이었던 지형적 악조건을 장점으로 활용하여 안전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수많은 나비들이 나풀거리는 백리향, 만리향의 향기를 맡으며 전통정자에 앉아 상지(上池)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 나면 300여미터의 세대공감 숲길을 통해 허브원, 창골어린이놀이터, 창골약수터, 도시 텃밭이 있는 곳으로 색다른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각종 쓰레기가 무단으로 투기되어 경관을 저해하고 토사유출 등 산림피해가 많았던 초안산 지역이 이제는 생태와 주민 소통이 있는 안전한 녹색문화공간으로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시민복지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대공감 공원을 조성한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는 설계과정에서 21회에 걸친 주민설명회 개최로 주민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주민참여형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해 제17회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조경생태부분)을 수상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_19@hanmail.net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