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강원도로 여행가보자!

제이드가든, V-train 등 다양해
라펜트l이다은l기사입력2013-10-05

첫 번째 여행 작은 유럽제이드가든


한화호텔&리조트가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테마로 2011 5월에 제이드가든을 오픈하였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굴봉산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 초록색 셔틀버스를 타고 제이드가든에 갈 수 있다. 버스에서 내리면 제이드가든의 커다란 유럽식의 건물이 반기고 있다.

 

제이드가든의 입구는 붉은색 벽돌과 기와가 조화를 이루어 고풍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입구가 바로 올해 초 큰 열풍을 불러온 드라마그 겨울 그 바람이 분다.’의 촬영지로 사용됐던 곳이다.

 

주인공을 맡은 송혜교(오영역)의 집으로서 매회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는데, 이곳에서 드라마 배경의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이탈리안 가든은 예능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 웨딩 촬영지로 나온 곳이다. 따로 웨딩을 위해 만든 정원은 아니었지만 양옆에 낮은 관목들과 깔끔한 잔디밭 그리고 화단 양옆으로는 수로가 있어 중앙부분과 분리된 느낌을 주어 신랑신부의 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 이런 것들 때문에 웨딩촬영 장소에 더욱 적합하지 않았을까?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나오는 나무 놀이집은 가운데 은행나무를 기준으로 출렁다리를 놓아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이다. 그리고 놀이집 전체를 넓은 데크로 만들어 가족들이 편하게 쉴 수 있고 주변 나무들과 잘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다른 수목원에서는 볼 수 없는 키친가든이 있다. 이곳에서는 파와 마늘 그리고 식용 가능한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들이 모여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카이가든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셀 수 없이 많은 나무들과 꽃들이 발밑으로 보이고 위로는 맑은 하늘과 저 멀리 수목원을 감싸고 있는 산들까지 방문객들의 시선을 빼앗기 충분하다. 이러한 아름다운 풍경덕분에 2012 3월에 방영한사랑비라는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사용되었다.

 

사랑비에서 두 모녀가 살 던 집이 원래는 스카이드가든에 있는 매점인데 매점답지 않은 유럽식의 모습으로 지금은 방문객들에게사랑비를 떠올 릴 수 있는포토존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드라마에서 모녀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오래 있었던 온실도 제이드가든의 고산 온실로 화산석에서 자라는 고산식물이 자라는 신기한 테마분원이다.

 

그리고 하얀 라나스꽃이 핀 관람로 옆으로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더운 여름에 맑은 소리만으로도 시원해지는 시냇물에서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수목원 대부분의 관람길은 지난해 태풍 때 쓰러진 낙엽송을 파쇄해 깔아놓았다. 그래서 밟았을 때도 푹신하고 은근히 올라오는 나무향이 더욱 자연의 모습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제이드가든에는 은행나무 길이라는 독특한 곳이 있는데 특히나 가을에 노란색을 보이며 아주 아름답다고 한다. 가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연인 또는 가족들과 천천히 산책을 하며 둘러보기에도 일품인 곳이다.

 

두 번째 여행 느린 기차여행 v-train



1970~80년대에 석탄, 시멘트, 목재 등을 운반했었던 산업철도나 폐노선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코레일에서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을 개통하였기 때문이다. o-train은 기차내부를 열차 칸 마다 색다른 느낌으로 꾸며 놓아 기차도 구경하고 바깥 풍경까지도 구경하는 재미를 준다. v-train은 철암-분천 사이를 느린 속도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곳저곳 구경할 수 있게 한다. 기차를 타면서 자연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v-train을 만나보자

 

멈춰버린 철암역

v-train의 첫 역은 철암역이다. 과거의 철암역은 탄광촌으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마을 이였지만 지금은 그저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석탄의 먼지로 뒤덥힌 시커먼 공장들과 폐허가 줄지어 있는 그 사이로 작은 나팔꽃이 홀로 핀 모습은 철암역을 더욱이 쓸쓸하게 만들었다.

 

자연과 함께하는 기차 V-train

철암역을 구경하고 드디어 v-train에 올랐다. 기차 지붕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해서 태양광으로 열차가 움직이고 객실 안에는 선풍기뿐인 친환경 기차였기 때문에 많이 더운편이다. 활짝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날려주었다.

기차의 실내는 빨강 초록 알록달록한 색으로 꾸며놓았다. 또 최대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객실 창을 넓은 유리로 해놓았고 목탄난로와 백열전구와 옛날 승무원복장까지 옛 모습을 옮겨 놓은 듯 했다. 평균 시속 30km내외로 달리는 열차는 탑승객에게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게 돕는다. 승무원이 기차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는데 그중 자작나무 숲이 인상에 남는다. v-train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고 주민들이 힘으로 지은 양원역과 우리나라의 가장 오지에 위치한 승부역까지 잠시 정차하며 탑승객들에게 주변 풍경을 둘러볼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한국의 작은 스위스, 분천역

마지막으로 도착한 역은 분천역이다. 분천역은 스위스의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 하여 양국의 철도여행을 대표하는 기차역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 스위스와 자매결연 한 만큼 분천역을 스위스 식으로 아기자기 하게 꾸며 놓았는데 하얗고 빨간 꽃들로 스위스국기를 표현하였고 분천역에는 작은 바구니 안에 꽃을 심어 놓아 더욱 분천역을 아름답게 표현 해놓았다. 분천역 주변에는 주민들이 직접 파는 전과 막걸리 등으로 여행객들이 여행의 재미를 더 느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가을 모습도 기대되는 v-train

   그렇게 한 시간 가량의 시간이 지나고 v-train을 마친 나는 처음에 느낀 그냥 더운 시간이 아니라힐링의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평범한 기차를 탈 때는 그저 멍하니 바라보던 창밖의 풍경이었는데, v-train에서는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낙동강의 물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느끼고 중간에 정차한 역에서 맛있는 음식까지 먹으며 내 오감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어떤 기차도 이렇게 가까이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차는 없을 것이다. 1시간이 정말 너무 짧게 느껴지고 우리나라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v-train여행을 끝마쳤다.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변신한 또 다른 백두대간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글·사진 _ 이다은  ·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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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une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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