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화목원이 호화판 토목공사? 천만에

"공원조성비 단순비교는 삶의 질 불균형 초래"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10-19

마곡지구 (가칭)서울화목원이 호화판 토목공사란 주장은 일방적이고 논리적이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지난 10 1일 최호정 의원(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서울시, 공원으로 위장한 호화판 토목공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다.

 

최 의원은 서울시와 SH공사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마곡지구에 조성계획인 서울화목원 1㎡당 공사비가 304,510원으로서울숲 6배에 달하고, 연간 운영비도서울숲의 면적을 감안할 때 8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공사비 규모 또한, ‘북서울꿈의숲공사비용인 937억보다 600억원이 더 많은 1,533억원을 투입한다며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그러나 21일 김용성 의원(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은 '공원별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수치비교에 불과하다'고, 최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먼저 1㎡당 공사비가 서울숲 6배에 달한다는 내용은 공원 조성시 고려해야 할 변수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순 공사비만을 비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005 6월에 개원한 서울숲의 경우, 기존 골프장의 잔디와 잔존녹지를 최대한 활용해 시설을 절제한 공원이었고, 개원 후 서울시가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협약을 맺어 시민참여에 의한 수목식재사업을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수목식재비용이 초기 공사비에는 포함되지 않는 등 공원조성에 드는 비용은 조성컨셉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 김용성 의원 의견의 요지이다.

 

또 북서울꿈의숲과의 비교도 단편적인 면에 그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북서울꿈의숲은 공원인 동시에 콘서트홀과 미술관을 갖춘 강북지역의 문화적 거점이기 때문에 지역 시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을 생각하면 예산낭비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도시공원이 도시에 기여하는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서울화목원의 조성 당위성을 말하였다.

 

공원은 생태적으로 조성하여 저비용으로 관리해야 할 곳이 있는가 하면 매우 집약적으로 비용을 투여하여 예술적·문화적 공간으로 관리해야 할 곳도 있다. 또한, 공원은 생활권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가깝게 제공되는 서비스공간이므로 지역균형을 고려한 배치 등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공원을 조성비(보상비와 공사비)만으로 단순비교 하는 것은 오히려 시민의 삶의 질에 대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화목원은 살아있는 식물을 주제로 한 공원이기 때문에 시설중심의 공원보다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타닉공원은 도시의 중요 인프라로서 도시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또한 환경보전과 지역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도라고 강조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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