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스모그 있던 날 ‘암사정수장 초록미래 돌려주세요’

광화문에서 암사정수장 옥상녹화 촉구 기자회견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12-05


 

지난 4,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최고 122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다. 중국에서 서풍을 타고 넘어온 스모그 때문이다.

 

이날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 10명의 대학생이 초록모자를 쓰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들로 구성된 옥상녹화응원단이다. 그들은 생태적 가치없이는 미래도 없다며, 암사정수장 옥상녹화를 원안대로 시행하라고 서울시에 촉구하는 운동을 벌였다.

 

옥상녹화응원단은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태양광발전계획이 공무원 성과위주로 추진되면서 암사정수장 녹지조성계획이 취소되었다며, 기자회견을 준비한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보다 효과적인 태양광 발전효율을 도출하려면, 옥상녹화까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태양광시설의 단점인 과열을 녹지를 통해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푸른도시선언 역시 녹지와 태양광발전을 결합한 옥상녹화발전소사업을 언급하고 있다.

 

옥상녹화사업단은 11 29일부터 12 14일까지 Daum 지식투표 통해 태양광시설 VS 태양광시설+옥상녹화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12 4일 현재, 전체 응답자 259표중 92%(238)가 옥상녹화와 태양광시설의 결합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Daum 아고라 통해 암사정수장 옥상녹화가 실행될 수 있도록 1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응원단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공무원들은  '원전 하나 줄이기' 성과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미 계획돼 있던 옥상녹화를 어떤 절차도 없이 백지화시켜 버렸다.”며 공무원들의 독단적인 행정 처리를 강하게 비판하였다.

 

특히 기자회견 당일은 중국발 스모그로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노출된 날로, 공기를 정화시키는 한 평의 녹지공간이 더욱 절박해지는 상황이었다.

참고로 미국 토론토시는 옥상녹화의 혜택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적용시키고있다.‘옥상 면적이 5,000㎡ 이상인 모든 공공 및 민간 건물은 건물 크기에 따라 옥상 면적의 20-60%를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해 옥상녹화를 의무화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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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녹화응원단 관계자는 공존의 가치를 모르는 서울시 정책에 5,000평에 녹지가 사라질 위기에 있다. 도심생태계를 위한 서명댓글에 많은 조경인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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