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시재생 실천하라

부산의 경험과 교훈 담은 제안서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4-01-03


지은이_김형균 외 27

펴낸 곳_미세움ㅣ펴낸 날_2014. 01. 15ㅣ판형_크라운판(174×246)ㅣ정가_25,000

 

 

사람이 태어나 젊고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늙고 병들어 죽는 것처럼, 도시 역시 생로병사를 겪는다. 산업화시대 이후 경제적 팽창기에 걸맞게 거대해진 도시는 2008년 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 앞에서 그 성장을 멈추었다.

 

도시를 구성하던 인구의 노령화와 도심 내 직주근접형 생활유형은 막대한 자본으로도 확장에 제약을 받았고 도시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쇠락한 도심의 재발견, 주거공간의 재조명, 버려진 도시시설의 재활용, 단절된 도시공동체의 재탄생 등 도시를 재발견하는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위기를 맞은 도시에 내려진 긴급구호 차원의 절박한 단계에서부터 복원, 재활성, 재창조 등 질적 단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제 도시를 공급중심주의, 기하학적 공간주의, 공간의 교환가치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주의를 극복한 집합주의와 공동체로서 새로운 부족주의적 결사체의 장소로 이해해야 한다.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창조적 계급에 의한 창조공간의 재생산은 이미 거대해지고 심각한 쇠퇴기를 맞은 도시에는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획일적인 모델을 적용하기보다 그 도시에 맞는 실천모델을 찾기 위해 각종 포럼과 학술행사 등을 통해 도시쇠퇴를 극복하려는 부산에서포용형 창조도시모델을 제안한 책이 나왔다.

 

부산은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인의 묘비석 위에 정착한 아미동 마을, 한국전쟁의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산복도로 마을, 한국의 산업화를 이끈 사상공업단지의 암담한 현실 등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의 애환을 정책과 연결한 지역활동가들과 풀뿌리 정치인들의 노력이 쌓여 새로운 형식의 도시재생을 향한 실천방법을 제시하였다.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만든 창조도시본부라는 조직에는 민간전문가를 영입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을단위로 마을활동가를 집중 배치하는 등 의욕적으로 확대하였지만 주민, 활동가, 행정의 역할이 마을마다 혼란스러워 겪었던 시행착오와 주민의식의 변화를 조급하지 않게 진행하여 재생과 자립을 창조로 연결한노하우를 실었다.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 2장에서는 도시재생의 기본이 되는 공간설계와 건축, 디자인, 유산 등에 대한 부분을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을 포함하여 다루었고, 3장에서는 도시재생과 공동체를 다루었다. 4장에서는 도시재생과 문화에 관해, 5장에서는 제도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을 다루었다.

 

다양한 프로젝트의 전문가들이 개별적으로 집필한 <도시재생 실천하라>는 한국의 대도시가 겪고 있는 도시쇠퇴에 대응하여 창조적 재생을 실천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글·사진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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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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