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계문화유산 신의 정원 조선왕릉

조선왕실의 가려졌던 내밀한 세계로 안내한다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5-21

지은이_이창환 | 사진_서헌강 | 출판사_한숲
쪽수_520면 | 출간일_2014년 5월 12일 | 정가_30,000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는 온화한 기후와 쾌적한 공간에서 살기 위해 산수가 좋은 자리에 터를 잡아 살아가며, 사후에도 영면하기 위해 길지(吉地)를 찾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그 곳에 건물을 짓고 구조물을 만들곤 한다. 특히, 한 나라의 통치자였던 왕과 왕비 무덤의 경우 더욱 그 제도와 정치·사상적 내용을 고려하여 조영되었다. 

조선의 능원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전통공간 가운데 가장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문화유산으로, 태조 이성계가 1392년 조선을 개국한 이래 오백년 동안 지속적으로 조영된 무덤 유산이다. 조선시대는 27대에 이르는 왕과 왕비, 추존왕의 무덤인 능(陵)이 44기 있으며, 왕세자와 세자비의 무덤인 원(園)이 13기(基) 있다. 이 중 연산군과 광해군은 폐위된 왕으로 묘로 조성되어서 왕릉의 무덤은 42기이다.

‘세계문화유산 신의 정원 조선왕릉’에는 조선왕릉에 대하여 수 십 년간의 연구내용을 정리하여 조선왕릉의 조영적 특성 및 문화유산적 가치, 27대에 걸친 조선의 왕과 왕비에 대한 탄생과 왕실생활 그리고 그들의 정치적 역량 등에 대하여 고증을 통해 서술하였다.

특히 능역이 갖고 있는 장소적·공간적 특성과 각종 건조물과 석물 등의 특성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518년의 장구한 조선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공간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각 왕릉별로 순례형식으로 서술하여 이해를 돕고 있으며, 필자가 직접 현장을 다니며 수 십 년간 작성한 생생한 40기 조선왕릉의 도면이 지면에 공개되어 생동감을 더한다. 직접 작성한 사진과 그림이 함께 수록되어 흥미로울 뿐더러 왕릉의 아름다운 경관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제1장에서는 조선왕릉의 조영적 특성을 제시하였고, 제2장에서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0기의 능원에 대하여 세계유산 가치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의 출생과 성장, 통치력 그리고 그들의 죽음과 왕릉조영 특성 등을 사실적으로 서술하였다. 그리고 제3장에서는 세계유산 등재과정과 이후 지속적인 보존과 복원의 필요성도 제시하고, 세계유산의 가치 및 기대효과, 이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에 대해 정리하였다. 

‘세계문화유산 신의 정원 조선왕릉’은 방대한 역사적 사실과 현장감 넘치는 사진으로 조선시대 왕와 왕비의 가려졌던 내밀한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게 될 것이다.

글쓴이 이창환 교수는 십 수 년 간 우리나라 왕릉에 대하여 심도 있는 연구를 해왔으며, 특히 조선왕릉의 경관 및 공간구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시 등재신청서작성과 실사수행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상지영서대학교 도시조경인테리어과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전통조경학회 수석부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헌강 작가는 뿌리깊은나무사 ‘샘이깊은물’에서 사진기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 문화적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국보대관’, ‘문화재대관’, ‘조선왕릉’, ‘종가의 제례와 음식’, ‘해외한국문화재’, ‘익산미륵사지 사리장엄함’, ‘중요무형문화재 기록’, ‘영친왕일가 복식’, ‘궁궐의 주련 현판’ 등 다수의 작업에 참여하였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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