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교수(경남과학기술대 조경학과)가 사진으로 보내준 일본정원의 봄이 라펜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조경인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평균 50여장이 넘는 풍성한 컷으로 그림같은 일본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림같은 사진 뒤에는 강호철 교수의 보이지 않는 땀이 숨어있었다. 쉬지않고 걷게되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사진을 찍고 현지에서 스마트폰 메신저로 라펜트로 실시간 전송하였다. 통신사정이 한국보다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지만, 고국의 조경인들과 아름다운 경관을 공유하기 위해 기꺼이 감내해 주었다. 시즌 1을 마치며, 강호철 교수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신 조경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않고 전해오기도 했다. 

이제 예고한대로 강호철 교수의 사진기행 두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무대는 유럽과 북미지역이며, 테마는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경관'이다.  보다 큰 스케일에서 녹색환경과 이를 향유하는 사람이 있는 '문화'의 어울림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소개할 곳은 유럽의 7개도시로, 소주제와 연재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튤립의 자존심을 지키는 축제공원 쾨켄호프(네덜란드) - 6월 11일(수)
2. 중세의 풍광을 간직한 운하도시 브뤼헤(벨기에) - 6월 12일(목)
3. 국립공원속의 국립미술관 크뢸러 뮐러에서 고흐를 만나다.(네덜란드) - 6월 13일(금)
4. 녹색교통의 교과서 암스테르담(네덜란드) - 6월 14일(토)
5. 울창한 숲과 협곡의 요새도시 룩셈부르크 시티 - 6월 16일(월)
6. 중세 문화가 숨쉬는 브뤼셀(벨기에) - 6월 17일(화)
7.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핀란드) - 6월 18일(수)

튤립의 자존심을 지키는 축제공원 쾨켄호프(네덜란드)

매년 3월말에서 5월 중순까지 네덜란드 자위트홀란트주(州) 리세(Lisse) 지방에서는 '쾨켄호프 가든 쇼'가 개최된다. 이 곳에 가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훼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튤립 기간' 이름의 이 축제는 세계 여러나라 사람에게 새로운 봄을 체험하게 하여 '유럽의 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강호철 교수는 "숲과 물이 풍부한 공원에 화사한 꽃으로 화장한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 곳에서는 '도시는 정원으로, 정원은 꽃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라고 말하는데, 쾨켄호프 가든 쇼에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공원에서 꽃이 갖는 역할을 생각하게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