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자투리땅 이용 ‘숲’ 조성

모바일 앱 ‘트리플래닛 게임’통해 시민참여 가능
한국건설신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14-06-26


▲ 서울시설공단이 넓은 유휴지가 많지 않은 도시 특성을 감안해 자투리 땅을 이용한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출처 : 서대문구청.

 

도시 속 녹지공간에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이런 분위기를 타 서울 도심 자투리 땅에도 ‘도시숲’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오성규, www.sisul.or.kr)이 나무 심는 소셜벤처 트리플래닛(대표 김형수)과 함께 최근 도시숲을 조성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것.

 

서울시설공단과 트리플래닛은 함께 도시숲 조성 캠페인을 펼치며 서울시설공단이 제공하는 사업부지에 숲을 조성하게 된다. 이는 청계천 등 시민이용 공공장소에 생태녹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이 매일 접하는 도로 구조물 및 교통시설 등 시설공단의 다양한 사업장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 도시숲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도시숲 조성 캠페인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구상중이다. 넓은 유휴지가 많지 않은 도시 특성을 감안해 의외의 자투리 공간을 발굴해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모양의 미로숲 등 창의적인 설계를 통해 도심에 작은 숲을 조성,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일반 시민들도 도시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 앱 ‘트리플래닛 게임’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나무를 심으면 실제 숲을 만드는 게임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으로 숲을 조성하게 되는데 일반 시민 누구나 게임을 즐기며 도시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다.

 

트리플래닛은 트리플래닛 게임과 스타의 이름으로 숲을 만드는 스타숲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8개국, 47개 숲에 총 48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현재 트리플래닛은 서울시와 강남구, 서초구 등 정부기관과 MOU를 맺고 트리플래닛 게임과 스타숲 프로젝트를 통해 숲을 조성하고 있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청계천을 비롯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 도시숲을 만들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며 “서울이라는 도시 특성에 맞는 도시숲을 구상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큰 관심과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서울시민은 산림치유 서비스도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산림청이 ‘도시숲을 활용한 산림치유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서울시민의 스트레스 완화와 건강증진을 위한 산림치유 서비스 제공에 나서기로 했다.

 

산림청은 서울에 조성된 도시숲과 숲길 등을 활용해 정신적ㆍ육체적 건강증진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협력 사업을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중랑구 일대 도시숲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아토피 같은 환경성 질환 증가로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서울에서 산림치유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은 전혀 없었다.

 

도시숲 산림치유 협력을 위해 ▷산림청은 산림치유지도사사 등 전문 인력 지원, 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맡고, ▷서울시는 도시숲, 숲길 등 치유공간(인프라 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개방·공유·소통·협력이라는 정부 3.0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양 기관이 가지고 있는 인력·시설·노하우를 융합하여 창의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시의 많은 사람들이 산림복지 혜택을 누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시숲 산림치유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_ 주선영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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