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지원 1호 옥상생태공원, ‘시민 품으로’

유네스코회관 옥상 생태공원 '작은누리' 시민 개방행사
라펜트l백언식 녹색기자l기사입력2014-07-01



명동 한복판에서 도롱뇽이 매년 알을 낳으며 살아가는 곳
호랑나비 애벌레가 산초나무 위에서 잠을 자고,
갓 탈피한 실잠자리가 창포 잎 위에서 쉬어가는 곳,
대나무 숲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고,
배롱나무카페에서 아프리카 커피 한 잔으로 지구촌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곳.



지난 27일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작은누리“를 시민에게 개방했다.


이 곳은 2002년 서울시 옥상녹화 민간지원 1호 사업으로 선정된 이래, 올해로 12년간 약 200여종의 생물들이 숨쉬며 사는 작은 옥상정원이다.

 
이 날 행사는 오후 2시에 생태공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개회사, 축사, 참가자 소개 등으로 이어져 나갔다.




참석자들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민동석 사무총장, 서울시 푸른도시국 오해영 국장, 뮤지컬 [난타]의 제작자이자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인 송승환 대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문태 이사장, 단국대 김남춘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였으며, 시민은 물론 학생단체들도 이날 행사에 참가했다.



민동석 사무총장/오해영 푸른도시국장

송승환 대표




개회사에 민동석 사무총장은 '작은누리' 역사에 관한 소개와 더불어  "유네스코회관은 서울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니만큼 시민에게 적극 개방하여 언제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서 서울시 푸른도시국 오해영 국장은 2002년 서울시 민간지원 1호 사업으로 시행된  '작은누리'의 장소적 의미를 짚어주며, "이 곳에 서식하는 약 200여종의 생물은 약 35만평 규모의 서울숲 생물종이 717종 이라는 점을 비교하여 도심 내 역사와 의미가 깊은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난타 제작자인 송승환 대표는 "해외 유럽, 뉴욕의 호텔과 건물 등의 뜻밖의 녹색공간이 부러웠던 시기가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작은누리'의 소중함과 도심 내 녹색공간의 중요성을 참석자에게 환기시켰다.


이후 테이프 커팅식이 있었으며, '작은누리' 생태공원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생태공원 체험은 특별한 설명 없이 진행되었으나, 해바라기 심기 체험은 별도 공간을 마련하여 참석한 학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주었다.






배롱나무 카페에는 후원 행사와 더불어 1만원 후원 시 '작은누리' 양봉장에서 채밀한 꿀 1병을 나눠 주어 후원과 함께 작은누리에서 수확한 꿀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었다.


앞으로 배롱나무 카페는 '작은누리'를 찾는 시민들에게 아프리카 원산 커피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다.


카페 내에서의 또 다른 체험은 13층 양봉장에서 수확한 꿀을 채밀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이루어졌으며 민동석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자들과 벌집의 밀납을 걷어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13층에 위치한 양봉장은 유네스코회관과 약 1km 정도 떨어진 남산에서 꿀벌들이 채집한 꿀들이 모이는 곳이라 한다.


1년 6개월여의 새 단장, 12년간 이뤄진 유지와 관리로 작은누리는, 자연환경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자연성과 종다양성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동안 이 곳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정성어린 땀방울이 느껴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단,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은 미리 열리는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글·사진 _ 백언식 녹색기자  ·  생태공간설계사무소 담 설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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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ca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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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3
좋은글 페북에 공유하려고 했는데.... 사진이 엑스로 표시 되는군요..
20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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