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 정원, 그리고 현대 공원

동국대 조경학과, 일본 조경공간 답사
라펜트l김성민 통신원l기사입력2014-07-18

동국대 조경학과는 지난 6월 23일부터 6월 26일까지 3박 4일에 걸쳐 일본 답사를 다녀왔다.

 

이번 답사에는 동국대학교 홍광표 교수, 우석대학교 허준 교수와 동국대학교 대학원생 2명, 동국대 학부생 5명이 참여했으며, ‘일본의 전통 정원과 현대 공원’을 주제로 도쿄와 요코하마의 주요 전통 정원과 현대 공원을 방문했다.

 

일본 전통 정원으로는 리쿠기엔, 코이시카와 코라쿠엔, 키요스미, 규시바리큐온시 등을 돌아보았고 현대 공원은 롯폰기 힐스, 미드타운, 요코하마국제선착장 옥상정원과 토라노몬힐즈을 답사하였다.

 

리쿠기엔 정원은 가와코에의 지방 영주 야나기사와 요시야스가 겐로꾸15년(1702년)에 건축한 정원이다.

 

홍광표 교수와 허준 교수에 따르면 “리쿠기엔이란 명칭은, 중국 한시의 분류법 육의(六義)를 따라 지어진 고킨슈(古今集) 단카의 분류 육체(풍(風), 아(雅), 송(頌), 부(賦), 비(比), 흥(興))에서 유래한 것” 이라 한다.

 

리쿠기엔 정원 중심에 인공섬을 만들었고 다리를 통해 갈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것은 일본인들이 다리를 통해 이상향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로 알려져 있다.

정원은 전반적으로 상록 관목과 교목을 식재하여 푸른 경관을 제공하고 있으며 곳곳에 수국, 산수국, 영산홍을 심었고 인공호수와 어우러질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해 놓았다.

 





리쿠기엔 정원

 

한편, 기요스미 정원은 메이지 시대의 대표적인 ‘회유식 임천 정원’으로, 전국에서 모은 명석을 배치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요스미 정원 곳곳에서는 나무로 된 팻말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돌이 어디서 가져왔는지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다.

이 정원의 특징은, 연못가에 징검다리를 설치하여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게 하여 연못의 조망을 즐길 수 있고 한 걸음씩 이동할 때마다의 경관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원 내부에 높은 석가산을 만들어 관목류를 식재하여 구름이 길게 걸려 있는 후지산을 표현했다.

 




기요스미 정원

 

답사했던 현대 공원 중에서 롯폰기 힐스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시모델을 제안하는 최첨단을 달리는 지구 만들기’라는 컨셉 아래 개발이 시작된 재개발된 문화도시다.

 

롯폰기 힐스에는 주거단지, 회사, 호텔, 정원 등 도시생활에 요구되는 시설이 배치되어있는데, 유리 벽천과 마주보게 설치된 벤치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끼고 물소리를 들으면서 청각적인 요소도 즐길 수 있게 한다. 이런 독특한 벤치들과 짙은 녹음수들은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롯폰기 힐스의 모리 정원은 연못을 중심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회유식 일본 정원으로서, 연못주위의 산책로를 걷다가 어디에 멈추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심한복판에 있는 이 여유로운 공간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롯폰기 힐스

 

토라노몬힐즈는 6월 11일에 오픈한 공원으로, 건물 주변에 여러 가지 태마를 가진 공원들이 배치되어있다.

 

건물 입구에는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벽천을 설치해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재미를 느끼게 하며, 일본의 더운 기후의 특성을 반영하여 미기후 조성이라는 기능적인 면도 가지게 했다.

 

입구의 스탭 정원은 계단 층마다 식물을 지그재그로 식재하여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시킨다.

 

마운틴 정원은 작은 언덕을 만들어 경관의 변화를 주며 어린이 놀이공간이다.

달의 정원은 입구를 초승달의 모양으로 디자인한 후 바깥 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안에서 밖의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경관을 연출한다.

 




토라노몬힐즈

 

답사에 참여했던 동국대 학생은 “전통정원과 현대공원에 대하여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특히 현대 공원들은 학과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_ 김성민 통신원  ·  동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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