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큰빗이끼벌레 인체·생태 무해성 근거 없어"

오병윤 의원, 생태원상복원대책 수립 요구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07-11

태형동물의 일종인 큰빗이끼벌레가 지난 6월 18일 금강을 시작으로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사업지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다.

 

큰빗이끼벌레는 민물에 서식하는 태형동물로 북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외래종이다. 큰빗이끼벌레는 22℃~32℃에서 생장하며, 정체되어 흐름이 없고 먹이(조류, 원생동물, 세균, 동물플랑크톤, 유기물 조각)가 풍부한 지역에서 증식이 활발하다. 단일 크기는 1mm 이지만, 군체를 형성하며 그 크기가 1m가 넘는 것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수질 및 인체에 대해 무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오병윤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서 확인한 결과, “해당 조사에 큰빗이끼벌레가 수질 및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유해성 조사가 포함된 바 없으며, 해당 보고서에 기술된 수질 및 인체에 대한 무해성은 기존에 2002년까지 발표된 문헌에만 기초하였음”이 밝혀졌다. 관련 문헌 또한 국내외를 통틀어 10여개의 연구자료만 존재할 정도로 객관적으로 무해성을 입증할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큰빗이끼벌레가 유해하다는 연구도 없지만, 무해하다는 연구결과도 없다.”는 환경부 관계자의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춘천시의 2007년 ‘큰빗이끼벌레 등 민물 태형동물 번성에 따른 어류 피해실태를 연구‘에 참여한 최재석 강원대학교 교수(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장)에 의하면 “벌레 자체에는 독성이 없지만, 개체군이 급격히 번성했다가 가을에 집단 폐사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등 위해성 물질을 다량 유출할 것”이라고 전한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오병윤 국회의원(통합진보당, 광주 서구을)은 “광주·전남의 상징인 영산강이 큰빗이끼벌레 등을 통해서 죽어가고 있음이 정부도 아닌 시민단체로부터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4대강이 죽어가고 있음을 큰빗이끼벌레를 통해서 목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대책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유해성 한 연구가 없다’는 환경부의 황당한 주장과 ‘유해성과 관련 없는 보고서를 제시하는 수자원공사의 헛다리짚기’에 국민들은 더 분노하고 답답해하는 것이다. 오로지, 근거없는 ‘안전’만을 언론플레이 하고 있다.” 며, “ ‘하절기 큰빗이끼벌레의 대규모 확산’과 수온이 낮아지는 ‘하절기 이후의 큰빗이끼벌레 집단 폐사’가 예상된다. 이로 인한, 수질과 수생태의 파괴에 대한 합리적 의심에 대해 지금이라도 정부가 시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 의원은 대책으로 “가장 먼저, 4대강 전체 보의 수문 개방을 통해서 강의 유속을 높여서 큰빗이끼벌레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에, ‘△ 4대강의 수질·수생태 등 정밀역학조사를 실시 △민관정이 모두 참여하는 투명한 역학 조사단 구성 △ 보 철거 등 4대강 생태 원상복구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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