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울역의 장소성, 공연으로 즐기자

7월 19일 2회, 관객도 ‘퍼포머’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4-07-17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문화역서울284)이 주관하는 ‘아트플랫폼2-공간을 깨우다’가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에서 오는 7월 19일 오후 5시, 7시에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과거 서울역 공간의 장소성을 살린 퍼포먼스로, 영국의 트리스탄 샵스와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연출을 맡았다.


문화역서울284는, 과거 1925년 경성역사로 건설되어 해방이후 서울역으로 개칭하여 오랫동안 서울의 중심 역으로 기능해왔다.


이후 2004년 KTX고속철도와 함께 서울역 신역사가 생겼고 이로 인해 구 서울역사는 철도역의 기능을 상실했다.


이렇게 쓸모없어진 공간을 3여 년의 공사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켰으며 문화재 사적번호(사적 284호)를 본따 문화역서울284로 이름을 지었다.



문화역서울284


트리스탄 샵스는 세계적인 특정공간 연극 작업을 하고 있는 극단 Dream Think Speak의 예술감독이자 연출가다. 1999년 창단 후 지난 10년간 공공건물, 백화점, 대형창고 등 대안공간을 중심으로 영상, 설치미술과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은 셰익스피어, 안톤 체홉, 단테 등 고전 작품의 텍스트를 특정 공간에서 라이브 퍼포먼스와 영상 설치미술을 접목한 시각적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즉, 공간의 건축학적 예술에 시청각적 요소, 공연자,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함께 연극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2013년에는 한국과 일본, 영국 3국의 예술가와 기획자가 공동으로 제작한 ‘언젠가’를 광주에서 공연한 바 있다.


당시 트리스탄 샵스는 “일반적인 공연과 다른 것은 공간이 갖고 있는 장소성과 건축성이 작품 속에 그대로 묻어난다는 것이다. 관객들이 ‘공간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관객이 장면 장면의 일부가 되어 상상하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질문을 던지고, 관객은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장소 특정적 공연은 공간의 장소성을 기반으로 영상, 설치미술,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공연 예술 장르가 함께 구성된 복합 예술 공연이다. 예술가와 관객이 고정된 무대와 객석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연출가와 참여 예술가들이 만들어 놓은 연극적 공간에 관객 또한 작품 및 공간의 일부로 참여하면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언젠가(One day, Maybe)’ 중 1, 트리스탄 샵스

©Dream Think Speak


‘Don't Look Back’ 중 3, 트리스탄 샵스

©Dream Think Speak


문의 _ 문화역서울284(www.seoul284.org)

_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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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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