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세종특별본부 옥상녹화’에는 특별한게 있다

생체모방형 고효율 Stem관수 공법 도입
라펜트l백언식 녹색기자, 김승민 녹색기자l기사입력2014-07-24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청사 이전 후 아직은 어수선한 주변 환경, 그러한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LH 직원들이 세종특별본부 옥상에 아이디어 텃밭을 만들었다. 현재 직원들은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옥상체험 및 휴식처’로서 이 곳의 효용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옥상녹화의 도입배경과 시스템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이 곳을 찾아가 보았다.


취재 당일 옥상녹화의 도입배경, 유지관리성 등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사업에 직접 참여한 시설사업1부 황선철 과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LH 세종특별본부 건설사업2처 시설사업1부 황선철 과장


개인적인 인터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취재를 허락한 황선철 과장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기분이 좋다“며 옥상녹화의 개선된 방향을 소개하고자 라펜트와의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공간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더운 날씨에 직접 시간을 내서 옥상텃밭을 함께 둘러보며 세세한 설명까지 진행하는 그의 성의와 열정에 대해 글로서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무공해 블루베리는 즉석에서 먹을 수 있었다


LH 세종시 본부에 옥상녹화(텃밭시스템)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이미 학계에서 검증되었듯 옥상녹화는 도심 열섬현상 감소, 냉난방 에너지 감소 등의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건물 내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게 어떻겠냐는 직원들의 추가제안까지 있어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힐링과 생산적 대지 프로그램을 옥상 내에 도입하여 편안한 정원 같은 공간을 만들어보자는데 중지가 모아졌다.
여기에 직원들이 직접 체험, 관리할 수 있는 텃밭시스템이 결합된 현재의 옥상녹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되었다.




시설 도입 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들었다.
'Stem관수 공법(저면관수공법)'과 텃밭을 옥상에 도입한 이후 직원들은 건물 외부공간보다 옥상을 더 선호하고 있다. 휴식을 취하면서, 옥상에서 재배과정을 지켜 볼 수 있을뿐더러, 무공해 작물을 만져보고 맛도 볼 수 있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힐링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즐거운 근무 외 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향후 추가 설치의사가 있는가?
별관 건물에 추가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본관과는 공간 성격이 달라 계획에 차이를 두었다. 다시 말해 본관은 직원들이 상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기에 매년 직원 작물 분양계획을 세워 작물을 분양하고 있으며, 직접 분양 및 재배하여 만족감을 얻는 체험적 성격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별관의 경우 길 건너 있어 사실 상시 접근이 어렵다. 그래서 유실수 위주로 식재하여 일정 기간 경과 후 수확 체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본관 옥상도 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워 여유공간에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별관 옥상에 설치 중인 유실수 정원


다른 옥상녹화 사례와 차별화된 이 곳만의 특징을 꼽으라면?
기존에는 저관리형 기법을 통해 잔디나 세덤류 위주로 식재가 돼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러나 이러한 기법이 경관적으로 보기는 좋지만 사람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기에는 일정부분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직접 체험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이 곳에 도입된 저면관수 공법은 옥상정원 유지관리에 매우 효과적이다. 만약 이 곳에 과거 인위적인 관수방법을 도입했었다면 만족도가 높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동화 저면관수 시스템 도입을 통해 직원들은 관리에 대한 부담없이 체험하고 관찰하며 수확하는 자연환경 그대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의 Stem관수공법이 도입되지 않았다면 아마 이 옥상 또한 외면당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옥상에 자리 잡은 도시농업

인터뷰를 진행하며 별도의 어려움 없이 손쉽게 옥상정원을 유지관리 할 수 있다는 설명은 이용자에게 특히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 제품은 어디서 제작된 것일까?

지난 7월 10일 진행된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답사 중에도 포함되었으며, 4월 25일자 라펜트 기사(옥상녹화 관수, 쉽고 편하게)로 소개된 바 있는 리빙애그로(주)(대표 조흥열)의 ‘Stem관수 공법 및 도시락(樂)텃밭'이다.


조흥열 대표는 사업구상과 연구에 10년 이상의 열정을 투자하였다. 그 결과 국내특허 7개 권리획득 및 미국, 일본의 국제특허를 획득하였으며 싱가포르, 중국, 아랍 등지에서 특허 출원중이다. 조 대표는 “10년 이상의 연구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전했으며, 이러한 인내를 통해 지금의 완성도 높은 Stem관수 공법(저면관수)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리빙애그로 사옥 옥상에 설치된 텃밭 전경


대부분의 옥상정원은 관리가 어려운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지난 6월 재개장한 유네스코회관 옥상도 지속적인 관리와 보살핌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관리의사가 없거나, 지속적이지 않다면 환경이 유지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LH 황선철 과장이 언급했던 ‘관리 스트레스’의 해결은 미래 옥상녹화 분야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관수와 같은 유지관리 문제는 옥상과 같은 인공지반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자연지반에서도 일부 필요한 문제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리빙애그로의 Stem관수 공법 및 도시락텃밭은 옥상뿐만 아니라 유치원, 학교, 개인정원, 도시농업 등 다양한 환경에 도입되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동글·사진 _ 백언식 녹색기자  ·  생태공간설계사무소 담 설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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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caress@naver.com
공동글·사진 _ 김승민 녹색기자  ·  천안연암대학 친환경원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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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20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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