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녹지서비스 2배 높이기 ‘시민이 우선’

[인터뷰]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8-31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

내년이면 임기 5년이 되는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경북 포항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거쳐 서울대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연구원, 협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환경부 중앙환경보전위원회 등 지방과 중앙부처의 위원회 활동과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위원장, 녹색환경연구소 소장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활동한 활동가이다.

‘저탄소 녹색도시 재생’ 등 50여 편의 학술논문과 ‘녹색도시의 꿈’, ‘생태도시의 이해’ 등 10여 편의 공저가 있는 그는 녹색도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한다.’라는 철학을 점철시켜 나가고 있는 그의 행보가 궁금하다.

민선6기 수원시의 조경 정책방향은?

수원시의 정책비전은 ‘사람과 자연 그리고 그대를 위한 녹색도시’로 녹지서비스를 2배 높이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 녹지 프로젝트, △인문학 공원녹지 조성, △녹색 레크리에이션과 그린 포럼, △시민교육, △시민조경 가드너, △시민도시농부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수원시의  ‘즐겨라 369 수원’ 정책에 발맞춰 6분 내에 공원을 만날 수 있도록 자투리땅을 활용한 생활권 공원을 많이 조성할 것이다. ‘369정책’은 거주지에서 3분 내에 대중교통시설을, 6분 내에 공원을, 9분 내에 문화시설을 만날 수 있는 수원시의 핵심정책이다. 생활권공원은 GIS를 배경으로 계획을 세우고 시민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진행중인 공원녹지 및 농원조성계획은?

10만평의 시민농원을 조성 중에 있다. 현재 절반정도 조성됐으며 1,460명에게 텃밭을 분양했다. 현재 부지 중 빈 땅은 코스모스, 해바라기, 보리밭 등으로 경관녹화 되어있다. 이 부지를 텃밭으로 만들면 1만 명의 시민에게도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의 시민농원은 독일의 클라인가르텐, 러시아의 다차, 일본의 시민농원과 같은 품격 있는 시민농원을 조성하고자 한다.

영흥공원을 최초의 민자공원으로 시도할 계획도 있다. 이를 위해 법이 조금 바뀌어야 해서 국토부와의 회의를 통해 조정 중에 있다. 부지 17만평, 총 8천억 규모의 이 사업은 올 하반기에 시행될 계획이다.

수원에서 인천까지 가는 ‘수인선’이 2017년에 개통될 예정이며, 수원시구간은 철로를 지하로 넣어 그 상부를 공원화할 계획이다. 공원계획은 이미 끝났으며 조성 후엔 약 8㎞의 선형공원이 된다. 역전에는 도서관을, 굴다리에는 카페를 조성하는 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이 사업에는 1천2백억원이 든다.

수원공군비행장이 이전하고, 그 자리에 100만평공원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지가 200만평이기 때문에 부지의 50%를 공원화하려는 것이다. 비행장이 도심지 내에 있기 때문에 여러 애로사항이 있었다. 현재 이전에 관한 특별법은 만들어졌고, 국방부에 사업제안을 한 상태이다. 5조원 규모의 이전사업은 빠르면 10년, 늦으면 12, 1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공원이 제도화된다면 경기도의 국가공원 적지로 예상되는 곳이 있다. 수원중심(권선구 서둔동)에 7만평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땅이 있다. 그 주변으로 여기산과 서호공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농장까지 다 합하면 100만평이 넘어간다. 작년에 경기도로부터 ‘2030 도시기본계획’을 승인받았고, 지역사회의 공감대는 얻은 상태다. 당장 제도만 생기면 2, 3년 이내에도 조성할 수 있다. 

한편 3천억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타당성조사가 끝나가고 있고 올해 현상설계에 들어가 1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첨단 BT(바이오테크놀로지)중심의 ‘R&D 사이언스 파크’도 추진 중이다. 부지 10만평, 1조2천억 규모의 사업이며 국토부와 경기도의 협의하에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통시설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트램(Tram) 설치계획도 있다. 경관문제를 생각해 전깃줄이 없는 무과선 트램을 설치하면 수원역에서 화성을 지나 장안구청까지 가는 6.1km 구간에서 운행하게 된다.

앞서 ‘시민참여중심’의 정책을 펼친다고 했다. 시민위주로 진행하면 전문지식이나 방향성 측면에서 부족한 점은 없을까.

아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간다. 이것이 집단지성의 힘이다. 집단은 전문가 한명의 생각하는 것 못지않다. 개개인이라면 사욕이 앞서지만 집단으로 토론하면 공익이 앞선다는 원리에 의해 우리는 생각지도 못하는 더 현명한 판단을 시민집단이 한다.

그러나 전문가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을 리드하고 시민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기술들은 전문가가 메워야 한다. 큰 카테고리는 시민들이 상식선에서 판단할 수 있다.

올 11월 수원역세권 ‘롯데몰’ 개점을 앞두고 있다. 수원시에는 130명의 시민계획단과 100명의 청소년계획단이 있다. 그들에게 어느 규모로 들어설지,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것인지 등 큰 의사결정을 대표시민들에게 의사결정권을 주어 함께 가고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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