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을 찾아서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찾은 '조선'의 향기
라펜트l최창윤 학생기자l기사입력2014-08-29
막바지에 다다른 휴가시즌,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난 7월 30일, 영화 <명량>은 개봉 후 지금까지 1,500만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돌풍은 계속되고 있다. 이 돌풍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국민 모두가 역사에 대해 다시금 관심을 갖게 하는 효과도 함께 불러일으켰다. 가족과 함께하는 역사여행, 과거·현재·미래가 함께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에서 보내는 휴가를 추천해 본다.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전통문화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마을로,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에 형성되었다. 국보(1점), 보물(4점), 민속자료 및 도지정문화재(19점)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 중이며, 마을 전체는 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다. 2010년 7월 31일, 안동 하회마을과 같이 한국의 역사마을로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양동마을 입구 표지석과 양동마을 녹색길 종합안내도

마을의 면적은 약 379,681㎡이고, 건물은 대체로 와가(54호)와 초가(110호)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반가옥이 높은 지대,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싸는 형태로 분포되어 있다. 이에 따른 관람코스는 탐방 1길~7길까지 계획되어 있고, 탐방시간은 최소 20분~최대 2시간으로, 대표적인 가옥을 위주로 코스가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동절기(~19:00)/하절기(~18:00)까지 이다.  경주 시내에서 양동마을로 가기 위한 대중교통은 버스 이용만 가능하며, 배차 간격은 약 1시간~2시간으로 다소 길어 관람시 시간대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양동마을 전경

경주시는 양동마을의 홍보 및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박 2일 숙박체험, 예절 및 서당체험, 다도체험, 국악체험, 문화탐방, 약과 만들기, 야간 길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마을의 문화재와 생활문화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양동마을 주민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화탐방'을 실시한다. 첫째·셋째 주 토요일에 예약 접수(단체만 가능)하며, 입장료와 답사자료는 무료이다. 매월 셋째 주 토·일요일 양동마을 공터에서는 누에고치 풀기, 맷돌, 지게, 새끼꼬기체험과 동시에 민속품 전시회도 열린다. 또한, 영귀정에서 서예·문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선비문화 체험'이 첫째·셋째 주 토·일요일 오후 1시~4시까지 진행된다.(체험비 무료)


떡메치기 체험 및 먹거리 장터


양동마을 연꽃축제

그 외, 양동마을의 문화유산을 한 곳에 모아 양동마을 문화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1·2층 유물 전시관을 두어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을 내에 천연기념물인 '경주개 동경이'도 함께 사육하면서 마을의 정통성을 알리는 효과도 더해 주고 있다. 


천연기념물 경주개 동경이와 양동마을문화관


양동마을 전통가옥 수리


마을 내 시설물   

현재 양동마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마을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신라에만 국한된 경주 이미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접근성 및 마을 환경 개선에 따른 이용 불편에 관한 문제가 가장 클 것이라 생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안동 하회마을과 같이 조선시대 전통마을의 특별함을 부각하는 홍보와 대중교통의 다양화 및 배차 횟수의 증대, 쾌적한 마을 이용·관람을 위한 먹을 곳, 잠잘 곳, 쉴 곳을 증설하고 체계적인 마을 관리 방안을 모색한다. 여행하고 싶은 '양동마을', 휴가를 즐기고 싶은 '양동마을'을 만들어, 누구나 가고 싶은 휴가 명소로 자리잡아 사람들에게 역사 경관에 대한 미와 가치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_ 최창윤 학생기자  ·  한국경관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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