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푀르스터 재단 설계워크숍, 한국인 장려상 수상

정은하, 주소희, 이형관의 ‘Flower Flow’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9-17


칼 푀르스터 재단에서 지난 8월 3일(일)부터 8일(금)까지 주최한 설계워크숍에서 한국의 정은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주소희(서울시립대학교 졸업), 이형관(서울시립대학교 졸업) 씨의  ‘Flower Flow’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워크숍은 2017 베를린 국제정원박람회 주최측과 바바리언 가든 클럽, 베를린 공대의 협조를 받아서 포츠담의 칼 푀르스터 정원과 베를린의 마르찬공원(세계의 정원), 그리고 베를린공대 조경 설계실에서 6일간 진행됐다. 

워크숍에는 2~3명이 한 그룹이 되어 총 3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매일 3~4명의 칼 푀르스터 재단 이사들이 작업 과정 내내 함께 하며 지도했으며, 한국학생들은 고정희 대표(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가 함께했다.

각 그룹은 2017 베를린 국제정원박람회의 일부 구간을 대상지로 기본구상부터 식재설계도 작성까지 전 작업과정을 일주일 동안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했다.

주소희 씨는 “처음으로 숙근초에 대해 깊게 공부했다. 또한 유럽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설계접근 방법과 조경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으며, 이형관 씨는 “여기저기서 정원이라는 말이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정원 설계과정들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은하 씨는 “이번 워크샵을 통해 식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정원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꾸며 즐기고 공유하는 그 문화가 한국의 정원문화에도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Flower Flow 마스터플랜

대상지는 기존 마르찬공원의 현재 주출입구와 외부 초원부지의 자연공간이 연결되는 공간으로, 도로와 건물로 단절된 공간을 식재 디자인을 통해 연결했다. 공원 밖의 초원과 정원 내부의 평면적 공간을 스펙트럼처럼 연결해 사람들이 식재패턴을 따라 자연스럽게 전시화장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정원에서 자연으로 넘어가는 식재의 흐름을 마치 유럽의 정원양식의 시간적 변화와 비슷하다고 느껴 이를 식재계획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두개의 공간과 시간의 흐름은 평면적으로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보인다.

이미 정원 내에 존재하는 수경공간의 물의 흐름을 자연으로 이끌어 내고 상징적인 조형물을 초원에 위치시켜 마치 정원의 연장인 것처럼 보인다. 정원의 수공간은 인위적이지만, 초원의 수공간은 경사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곡류하여 레벨 차에 따라 바닥으로 떨어진다. 여기에서 동양의 자연스러움이 드러난다.

전체 공간의 식재는 야생과 전이공간 그리고 정원공간으로 나뉘지만, 같은 식물 종을 선정해 각각 다른 공간에서 연결성을 표현하고, 전이공간에서 야생과 정원의 교차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것이 설계의 주요 포인트이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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