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조경학회→정원학회 ‘의견수렴중’

학회명칭변경 추진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9-17
(사)한국전통조경학회가 지난 9월 12일(금) 학회명칭변경에 대한 의견수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조경계에 이슈로 ‘정원’이 대두되며 학회 명칭 개정의견이 불거졌으며, 이를 위해 안계복 회장이 ‘(사)한국정원학회’로 제안했다. ‘(사)한국정원학회’는 학회설립 초기 명칭이기도 하다.

사실 학회명칭 논의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작년 3월 22일 ‘학회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학회 명칭개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찬반이 반으로 갈려 2013년 임시총회 때 학회정관에 ‘정원’이라는 용어를 넣는 수준으로 봉합됐다.

그러나 최근 (사)한국조경학회 안에 ‘정원연구센터’가 만들어지는 등 각종 ‘정원’ 단체가 만들어지고 있어 명칭변경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상섭 우석대 교수는 “최근 정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산림청에서도 정원에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이들 모두와 연동해 학회의 문 폭을 넓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정원명칭변경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정원의 ‘원’을 나라동산 원(苑)으로 할 것이냐, 동산 원(園)으로 할 것이냐의 논쟁에 대해서는 “한자에 구애받지 않고 순수한글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심우경 고려대 교수는 “각 학회마다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학회끼리 역할 중복이 이뤄져선 안 된다.”며 학회명칭을 ‘(사)한국전통정원학회’로 제안했다. ‘(사)한국정원학회’는 전통정원과 현대정원까지 포함하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 교수는 “학회는 현대식 정원이 아니라 전통조경기법과 사상을 연구해 더 나은 정원문화보급에 힘쓰는 일을 한다.”며 현대정원과 단절돼서는 안 되지만 주된 연구가 전통조경이므로 그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한 전문가는 “학회의 명칭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학회는 1980년 12월 12일 한국정원문화연구회로 시작해 1982년 10월 10일 한국정원학회로 개칭됐다. 이후 학회명칭의 부적절성과 영역의 확대라는 논리가 대두되어 2004년 3월 ‘한국전통조경학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번 학회명칭에 대한 논의는 오는 18일(목) 있을 학회고문회의에 안건으로 다루어질 예정이며, 학회는 명칭변경에 대한 의견은 지속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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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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