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경북 경산 자연마당

설계: 일송지오텍(주) + (주)장원조경
라펜트l김승민 녹색기자l기사입력2014-09-18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지난 4일 '2014 자연마당 조성사업' 설계공모에서 대전 서구 자연마당(삼불건설 컨소시엄), 전북 군산 자연마당(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컨소시엄), 경북 경산 자연마당(일송지오텍 컨소시엄)를 각각 선정했다.


라펜트는 경북 경산 자연마당을 시작으로 새로 선정된 자연마당 3개소를 소개할 예정이다. 자료수집 등 진행에는 김승민 녹색기자(천안연암대 겸임교수)가 추진해 주었다.


[경북 경산 자연마당] 

 - 설계: 일송지오텍(주) + (주)장원조경





경상북도 경산시 중방도에 위치한 대상지는 과거부터 날이 덥고 비가 많이 오지 않는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산에서 시가지로 내려오는 능선 사이사이 마다 저수지가 있는데 대상지 옆에 있는 남매저수지 또한 삼성산 능선 사이 ‘큰숫골’과 ‘작은숫골’이 만나는 지점에 생긴 저수지이다.


대상지는 ‘작은 숫골‘을 이루는 능선의 일부인데 지금의 경산향교가 있는 녹지와 연결되어 있었다. 경산향교와 머지 않은 경산시외버스터미널에 옥산서당이 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서원고개라고 불리운다는 지역유래가 있다. 이 지명은 영남대학교를 포함한 많은 대학 때문에 대학도시라고도 불리며, 경산의 인문·사회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경산시에서는 남매근린 도시공원계획의 일환으로 지금의 남매근린공원과 실내체육관, 경산향교, 또 대상지까지 포함시켰지만 예산부족 등의 문제로 일부만 시행된 상태이다.


도시 내 고립된 잔존림으로 특별한 생물도 없고 주민들의 텃밭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곳을 복원계획의 관점으로 접근하니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난맥이었다. 대상지의 뚜렷한 특징은 무덥고 비가 오지 않는 소우지의 기후인 것과 그릇과 같이 오목한 지형이라는 것 밖에 없었다.


이같은 이유로 과업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생태환경의 광역적 맥락과 이용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인문·사회환경 등의 전반적인 분석이 필요했다.









기본방향 수립에 있어서 ‘원래대로 회복함’이라는 뜻인 복원을 실현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전략을 펼쳤다. 원지형과 수계를 복원하고 그 위에 토양과 식생을 복원하고 나아가 생물종다양성을 증진하고 사람과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계획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단계적이고 순환적인 계획을 통해  E=mc² 즉, “Environment = Man&nature ∙ Cycle2,  환경복원은 사람과 자연의 순환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라는 컨셉을 설정할 수 있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첫 번째 단계로, 원지형과 수계를 복원하기 위해 과거의 지형이 나와있는 고지도를 구입해 지형과 토지이용에 따른 훼손 정도를 조사하였고 이를 복원하기 위한 절·성토 계획과 LID기법을 적용한 수계 복원계획을 세웠다.







두 번째로, 친환경적인 복원을 위하여 대상지 및 인근 산지(백자산과 안산)에서 주요 복원식물의 종자를 채취하고 표토를 확보하여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생태적인 기술을 계획하였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과제인 ‘DMZ일원 훼손지역의 자생종 활용 생태복원기술 개발(환경부 EI 연구)’의 핵심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세 번째로, 생물종다양성 증진을 위해 현재 대상지에 살고 있고 또 보존가치가 있는 생물종을 선별하고 도입할 수 있는 목표종을 선정하였다. 또한 이 생물종의 다양성과 개체군의 증식을 위해 위협요인으로부터 완충되고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서식처 복원계획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주민 및 탐방객의 이용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경산시청의 의견 또한 수렴하였다.













경산시 시민들에게는 존재조차 인식할 수 없었던 땅이지만 ‘마당’의 개념을 가진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들에게는 분명 생태를 체험하고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자연마당’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복원후



자료제공:일송지오텍(주)

_ 김승민 녹색기자  ·  천안연암대학 친환경원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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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20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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