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문화 견인하는 학회, ‘구심점 기대’

[동영상] (가칭)한국정원문화학회 발기인대회
라펜트l전지은 기자, 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09-20


지난 9월 18일(목) 오후 4시 ‘한국정원문화학회(가칭) 발기인대회’가 동국대학교 학술관 S208에서 열렸다.


조세환 교수(한양대)는 “이제는 산업화시대의 중력의 법칙이 아닌 지식정보사회의 열역학의 법칙, 촉매가 가해졌을 때 전혀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패러다임에 발맞춰 야한다. 학회는 근세 이후로 사라진 우리의 정원문화를 창출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축사에서 밝혔다.

정주현 (사)한국정원문화협회 회장도 “학회와 협회가 구심점이 되어 기존의 정원단체들과 협력해 많은 공동행사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협회를 비롯한 정원단체와의 협력을 피력했다.

홍광표 (가칭)한국정원문화협회 발기인 대표




하지만 최근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정원'을 포함하는 명칭변경을 추진하는 등  '역할' 중복을 우려하는 일부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홍광표 (가칭)한국정원문화학회 발기인 대표는 “(가칭)한국정원문화학회는 ‘현대와 미래의 한국정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며 기존 관련학회와의 차별성을 분명히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문화재청 소관으로 그 고유의 역할이 있으며, 한국정원문화학회는 전통정원 연구결과를 현대와 미래 정원에 적용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일부 우려에 대해선 “조경의 새로운 활로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타 학회들과 우호적으로 교류하며 그들이 찾지 못하는 틈새를 찾아 연구하는 ‘학회’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가칭)한국정원문화학회는 △한국정원문화 발굴과 보전을 위한 연구ㆍ개발사업, △한국정원의 창조적 계승을 위한 현대정원 연구, △한국정원의 해외보급을 위한 국제교류 지원사업, △한국정원의 국내보급 활성화를 위한 법제화사업, △검증기관의 전문 자격증제도 마련과 교육사업 등을 추진함으로써 독자적인 정원학회로서 정체성을 정립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세환 교수(한양대)

정주현 회장(한국정원문화협회)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조경학과ㆍ원예학교 교수를 비롯해 각 업계 대표들이 참석해 학회의 방향성에 대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오웅성 홍익대 교수는 ‘정원문화의 대중화ㆍ사회화’를 학회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원예는 물론 의학, 건축, 사회학, 생태학, IT까지 정원문화와 융합하고 있는 시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새로운 형태의 한국정원이 정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계영 홍익대 교수는 “한국정원의 세계회가 필요하다"며 세계에 일본정원이 알려지면서 일본의 자동차나 음식 등 상품의 세계화에도 영향을 미쳤듯 한류와 K-POP, 전자기기와 자동차가 해외진출을 하고 있는 지금, 한국정원의 세계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광표 발기인 대표는 “조경의 채널이 국토부 단일채널이 아닌 다양한 채널이 필요하다. 학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전하며 정원문화보급에 국가가 책임지고 나서기위한 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끔한 충고도 있었다.

이철희 충북대 교수는 “학회의 방향이 조경의 부활을 위한 탈바꿈이 되어선 안 된다. ‘조경’의 이름 없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협업해 정원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하는 것이 학회의 본질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발기인 대회를 통해 학회 임시의장으로 홍광표 동국대 교수가 추대되었다. 학회 창립총회는 10월 18일(토) 오후 2시 삼성동 푸르지오 컨벤션홀에서 있을 예정으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단법인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동영상: 나창호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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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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