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대전 서구 자연마당

설계: 삼불건설 + (주)송림에코원
라펜트l김승민 녹색기자l기사입력2014-09-30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지난 4일 '2014 자연마당 조성사업' 설계공모에서 대전 서구 자연마당(삼불건설 컨소시엄), 전북 군산 자연마당(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컨소시엄), 경북 경산 자연마당(일송지오텍 컨소시엄)를 각각 선정했다.


[대전 서구 자연마당] 

 - 설계: 삼불건설 + (주)송림에코원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것은 나무와 풀만이 아니다. 새들도 그렇다.

아무리 좋은 숲도 멀어서 오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면 자주 찾고 즐길 수 없다.


정부대전청사 전면광장은 시가화의 중심지이며 대전시의 심장부이다.
습지생태에서 육상생태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잠재자연식생지 도솔산과 우성이산, 생물 다양성이 높은 한밭수목원 등 우수한 자연환경과 연접하고 있다. 우리나라 논생태계와 습지 생태계를 대표하는 조류종인 백로의 밀도가 높은 갑천과 대전천, 유등천이 품고 있는 생태적 수용처이기도 하다.

  

다양한 생태환경 중심에 위치한 지역임에도 대전 자연마당 대상지는 1980년대 도시계획 재정비를 통해 급격한 도시화 및 지속적인 산업화라는 개발시대의 패러다임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해석된다. 과도한 불투수성 포장(면적 56,860.50㎡)으로 뒤덮인 광장은 자연 순환시스템의 파괴와 단절은 생태도시의 기능약화로 분석됐다.






 




자연은 힘이 있는 토양과 물로서 나무를 키우고, 곤충과 새를 키움으로서 먹고 먹히는 '사슬의 숲'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키워주는 '관계의 숲'으로서 사람을 모으는 숲의 가치와 자립성을 복원개념으로 물, 숲 도시에 이는 남실바람으로 자연마당의 목표상을 설정하였다.




남실바람이란 얼굴에 부드럽게 느껴지는 바람으로 나뭇잎이 살~랑 거릴 정도를 뜻하며, 정부대전청사 전면광장이 미래 대전시의 생태도시의 기능회복을 위한 거점으로, 새로운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녹색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과의 윤리적 책임을 공감하는 생태 환경 창출을 위한 연차별 계획안을 수립하였다.





생태환경의 서식기반 확립을 위한 첫 단계로서 논습지였던 대상지를 약1990년에 흙으로 메우고 보도블럭을 덮어 빛과 공기, 빗물 등이 차단되어 훼손된 토양의 회복과 보양이 우선한다.

토양 속에는 박테리아, 곰팡이, 버섯 등과 같은 미세한 생물이 있고 개미, 지렁이, 굼벵이, 두더지, 노래기, 땅강아지 등 육서곤충의 삶의 터전이다.

힘이 있는 건강한 토양의 회복을 위하여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개량법으로 토양을 보양하도록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 단계는 약화된 생태네트워크 회복과 생태기반 환경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구조적 기능적 계획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본 대상지와 유사한 여의도공원 사례지를 조사 분석하였다.
대상지 주변 고층 건물의 빛 공해와 고층건물의 그림자 피해, 소음공해, 바람길, 귀화 식물의 유입 등을 대도시에서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공해를 저감하고자 생태환경 재해 요소 완화 계획안을 제시하였다.
 
세 번째로는 생물종 다양성을 위한 주변 잠재자연식생에서 참조하여 환경복원숲을 조성하고, 수생태계 탄력성 확보를 위해 대상지 주변 우수한 하천에서 마중물(seed bank)유입하여 미생물과 식생종자에 의한 자연천이 유도와 생태계 연계성 확보로 보다 많은 생물들이 서식 할 수 있도록 자연생태계의 먹이 관계를 계획 제시하였다.



네 번째로는 도시 생태계의 기후완화를 위한 탄소저감 35,000그루 숲의 녹지면적 증가, 도시열섬감소, 공기 정화, 습지6,000㎡의 담수능력 및 자정작용 개선, 생태놀이터, 샘물 마당, 3㎢의 생태휴식공간계획 등 주변 자연경관과 차별성을 고려하여 자연마당의 환경특성과 가치를 주민이 체감 할 수 있도록 생태계서비스를 계획 수립하였다.


마지막으로 대상지와 인접한 단체와 커뮤니티 및 협약체결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생물 서식공간의 유지관리와 생태적 위협에 대한 관리와 대처방안을 수립하여 인간과 자연에 의한 상생, 환경을 생각하고, 환경을 지키는 곳, 지역주민에 의한 건전한 도시 생태계 모범사례, 새들의 터전으로 남실바람이 부는 정부청사 마당으로 회귀될 것이다.



_ 김승민 녹색기자  ·  천안연암대학 친환경원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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