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지방정상회의 13일 개막, ‘DMZ를 인류자산으로’

‘생물이 살아 숨쉬는 지속가능한 도시’ 주제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10-14



세계 지방정부들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생물다양성협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하는 ‘2014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이하 지방정부 정상회의)가 13일 개회되었다.


강원도, 이클레이(ICLEI)-지속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지방정부 정상회의는 14일까지 3일 동안 세계 81개 지방정부 대표단, 국제기구, 학계 및 연구기관, 시민사회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개회식에는 브라울리오 페레이라 데 소우자 디아즈 CBD 사무총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데이비드 캐드먼 이클레이 회장, 정연만 환경부 차관 등을 비롯해 국내외 지방정부, 국제기구, 학계 및 연구기관, 시민사회 대표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회식에서 전차 대회 개최도시인 인도 하이데라바드 시는 이번 개최지인 강원도와 평창군에 기념깃발을 전달했다.


브라울리오 페레이라 데 소우자 디아즈 CBD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결의된 중요한 결정들은 지방정부 없이는 실행될 수 없다”면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지속가능 발전목표로서 도시와 생물다양성을 연계하고, 지방정부를 지원할 것이며, 고위급회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60년간 보전된 DMZ과 한반도 남과 북을 잇는 백두대간 등 강원도의 생태자원이 인류 공동의 자산이 될 수 있는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세계 지방정부 정상들이 지구적 생물다양성 증진을 주제로 논의하는 뜻깊은 회의를 개최한 도시로써 강원도는 앞으로 더욱 생물다양성 정책 리더십을 갖고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드먼 이클레이 회장도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에서의 생물다양성이슈가 인류 전체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결되었고, 도시 지방정부의 노력이 점점 더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고 전제하면서 “이번 지방정부 정상회의를 통해 지속가능 발전 목표로서 도시와 생물다양성을 연계하고, 정부 간 다층적 협력을 통해 실현가능한 글로벌 이행계획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연만 환경부차관은 “지난 3월에 수립한 제3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의 첫 번째 목표로 생물다양성의 주류화를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계획에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정부도 지방정부와 손잡고 전 지구적 차원의 아이치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생물이 살아 숨쉬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지방정부 정상회의는 12일 사전행사로 해외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생태투어를 진행했고, 13, 14일 이틀 동안 지속가능 발전목표와 생물다양성, 과학과 정책의 연계 등 9개 세션으로 진행한다.


세계 각국이 광역 및 기초지방정부, 중앙정부 대표들은 다양성을 정부의 모든 부분에 생물다양성 통합, CBD 2011-202 전략과 ‘아이치 목표’ 달성을 위한 지방정부-중앙정부 간 협력 강화, 지속가능발전목표로서 생물다양성과 도시의 연계에 대해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세계지방정부 정상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생물다양성 전략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러한 논의는 도시에서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지속가능 발전 목표의 지원을 위해 정부 간 다층적 협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특히 이번 지방정부 정상회의는 도시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미 이루어낸 생물다양성 증진을 좀 더 확대 강화하기 위해 정부 간 다층적 협력방안을 집중 조명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개최되었던 생물다양성 정상회의와 CBD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중요한 결과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회의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지방정부 정상회의의 주요한 성과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적 거버넌스를 보장하고, 지속가능 발전 목표에서 생물다양성과 지방정부에 관한 목표 지원을 구체화하는 '강원/평창선언문'을 채택, 고위급회의에 전달할 계획이다.
 
강원/평창선언문에는 도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시민 참여 방안으로 소통, 교육 및 대중인식 증진, 하천유역, 해양 및 연안자원, 토양 등 자연자산에 대한 다양한 정부 차원의 공동 관리, 지방정부 차원의 이행을 위한 재정 확충, 지방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 개발 등의 내용을 담는다.
 
또 강원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전략계획 수립 및 생태자원 보존을 위한 노력, 한국전쟁 이후 60년간 보전된 비무장지대(DMZ)와 한반도 남과 북을 잇는 백두대간 등 강원도의 생태자원이 지속 보전되어야 한다는 인식의 공유도 포함한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_19@hanmail.net
관련키워드l생물다양성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