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수목원의 딜레마

전철수 의원, 평일 자유탐방 촉구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10-17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전철수 의원(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은 홍릉수목원의 평일 자유탐방 허용해야 한다며 산림과학원에 촉구했다.


현재 홍릉수목원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일반인 자유탐방을 허가하고 있다. 수목원 측은 희귀식물을 보호와 육성을 위해 이같은 정책을 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의원은 “최근 정부가 규제를 철폐하는 차원에서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공원지역 해제 등을 통해 자연자원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에게 서비스할 것을 주장했다.


강원도에 새롭게 조성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생태계의 보전과 연구기능을 중시함에도 산림청은 ‘지역주민과 이용자가 함께하는 수목원으로 조성한다’는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참고로 산림청의 ‘제3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은 ‘수목원을 국가 산림생물자원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 특히 그 속에는 정원과 결합한 ‘산림문화 플랫폼’에 대한 방향을 밝히고 있다. 수목원을 휴식, 문화, 전시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음악회나 정원관련 행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국립수목원(광릉)의 경우 ‘주중 1일 5000명 입장, 예약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한 ‘광릉숲 보전종합대책’이 발표된 1997년 이전에 급증하는 관람객(하루 1만명 이상)으로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난립했고, 교통체증과 수질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사회문제로 대두된바 있다. 이곳은 한국 최고의 산림생물보고로, 세계 유일의 크낙새 서식지이자 천연기념물 20종,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 1,000여종을 포함한 최고의 야생동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장소이다.


규제완화에 따른 이용 압력이 수목원 앞에 당도했다. 이제는 무조건적인 이용뿐만 아니라 보존에 대한 인식도 함께 공유해야 할 때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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