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조경학과, 소쇄원 답사

광주호수생태공원서 황지해 작가 작품도 만나
월간 환경과조경l이찬우 통신원l기사입력2014-11-05


지난 10월 30일 경북대 조경학과 2~4학년들은 정태열 교수의 인솔 하에 소쇄원과 광주호수 생태원으로 답사를 다녀왔다. 조경학과 학생들은 부학회장 김요한, 2학년 과대표 이영현 학우의 설명을 들으며 소쇄원 곳곳을 둘러보았다.

소쇄원은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 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림이다.

1981년 국가 사적 304호로 지정된 한국민간 정원의 원형을 간직한 곳으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와 순응, 도가적 삶을 산 조선시대 선비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서 경관의 아름다움이 가장 탁월하게 드러난 문화유산의 보배이다.

전체적은 면적은 1400여 평의 공간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조성된 건축물, 조경물은 상징적 체계에서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뤄내며, 그 안에 조선시대 선비들의 심상이 오롯이 묻어나 있는 공간이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대봉대와 광풍각 그리고 제월당이 있으며, 긴 담장이 동쪽에 걸쳐 있고, 북쪽의 산사면에서 흘러내린 물이 담장 밑을 통과하여 소쇄원의 중심을 관통한다.

소쇄원의 주요한 조경 수목은 대나무와 매화, 동백, 오동, 배롱, 산사나무, 측백, 치자, 살구, 산수유, 황매화 등이 있으며, 초본류는 석창포와 창포, 맥문동, 꽃무릇, 국화 등이 있다. 조경물로는 너럭바위, 우물, 탑암과 두 개의 연못이 있으며, ‘계곡을 이용한 석축과 담장이 조화로운 곳이다.

정유재란으로 건물이 불에 타기도 했지만 다시 복원 중수하고 현재까지 15대에 걸쳐 후손들이 잘 가꾸어 나가고 있는 조선 최고의 민간정원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소쇄원은 조선시대 옛 모습을 복원, 중수한 것


소쇄원도. 소쇄원 공간은 판화로 1755년에 만들어진 소쇄원도를 통해 복원

목판화에는 양산보의 사돈 김인후가 소쇄원의 아름다움 48가지를 노래한 '소쇄원48영'이라는 시제가 새겨져 있다.

1수. 소정빙란小亭憑欄_조그만 정자 난간에 의지해서
소쇄원안에 있는 모든 경치는 어울려 소쇄정을 이루었구료
삽상한 맛 풍겨라 눈 높이 들고 영롱하게 들려 귀 기울이네
 
2수. 침계문방枕溪文房_시냇물 흐르는 문방에서
창 밖아라 첨축이 조촐도 하니 그림 글씨 수석이 어리 비치네
정한 생각 언앙을 따라 난다면 묘한 계합 연어로 들어가는구나
 
3수. 위암전류危巖展流_높고 위태로운 바위 위에 흐르는 물
흐르는 시내돌을 부짖어 오니 돌 하나 온 골작을 꿰 뚫었구료
한 필 베는 중간에 피져 있고 기운 벼랑 하늘이 깍아 지른 듯 하네
 
4수. 부산오암負山鼇巖_산을 짊어지고 있는 거북바위
등에는 무거운 청산을 지고 벽옥같은 시내로 머릴 돌렸네
긴긴 세월 자리 잡혀 놀지 않으니 대각이 영주보다 오히려 낫네
 
5수. 석경반위石經攀危_위험한 돌길을 더위잡아 오르며
한가닥 길 삼익을 연대었으니 더위잡기 손쉬어 위태치 않아
속세의 발자취가 본래 벙그니 이끼 빛을 밟아도 한결 파랗네
 
6수. 소당어영小塘魚泳_작은 연못에 고기떼는 노닐고
한 이랑이 다 못되는 네모진 연못 그런대로 맑은 물은 모을만 하네
고기떼가 인영을 놀리어 대니 낚시대를 드리울 마음 없어라
 
7수. 고목통류刳木通流_나무에 홈통을 뚫고 흐르는 물
흠을 타고 샘줄기 흘러 내리어 높고 낮은 대숲아래 못이 생겼네
수대로 나뉘지는 물구비 자잘한 인갑들이 구물거리네
 
8수. 용운수대舂雲水碓_물보라를 일으키는 물레방아
하고 한 날 좔좔 떨어지는 힘 부딪다 보니 공이 절로 나타나
솜씨좋은 천손의 베틀 위 비단 홍두께 소리 속에 걷으라 펴락
 
9수. 투죽위교透竹危橋_통나무를 걸쳐놓은 높직한 외나무다리
빈 골짝에 가로 얹혀 대숲 뚫어라 내리보니 둥둥 뜬 듯 아슬도 하이
임당이 제 스스로 절승한 데다 이를 얻어 더욱 맑고 그윽하구나
 
10수. 천간풍향千竿風嚮_대숲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이미 저 하늘로가로 사라졌는데 다시 고요한 데서 부르는 소리
바람과 대는 본시 무정하건만 밤낮으로 피리 젓대 어울리더다

11수. 지대납량池臺納凉_연못가 언덕에서 더위를 식히며
남방이라 불더위 극성도 한데 예는 유독 서늘한 가을이로세
바람은 누대가의 대숲에 일고 못물은 돌 위로 나뉘 흐르네
 
12수. 매대요월梅臺邀月_매대에서 달을 맞으며
숲 끊기자 대도 따라 활짝 트이니 달 떠오를 그때가 유달리 좋아
어여뻐라 검은 구름 다 흩어지고 차운 밤에 비치는 맑은 그 모습

13수. 광석와월廣石臥月_넙적한 바위위에 누워 달을 보며
푸른하늘 달 아래 나와 누우니 넓은 돌이 돗자리 대신이로세
긴 숲에 흩날리는 맑은 그림자 밤 깊어도 잠이 잘 오지 않는 걸

14수. 원규투류垣竅透流_담장 밑에 구멍을 뚫고 흐르는 물
걸음 걸음 물따라 올라 오면서 시 읊으니 생각이 더욱 그윽해
참 근원을 거슬던 사람은 없고 담장 구멍 뚫고 가는 흐름만 보네

15수. 행음곡류杏陰曲流_은행나무 그늘 아래에 굽어 도는 물
지척이라 물소리 들리는 곳에 분명히 오곡으로 흘러 가는나
그 당년 천상에서 말씀한 뜻을 오늘은 행수나 찾아봅시다

16수. 가산초수假山草樹_석가산의 풀과 나무들
인력의 소비없이 산 이뤄지니 조물이 되려 가가 되었네그려
형세따라 숲떨기 우뚝 솟으니 이야말로 비젓한 하나의 산야

17수. 송석천성松石天成_자연스레 자란 소나무와 바윗돌
높은 뫼서 굴러온 한 조각돌에 뿌리가 맺히었네 두어자 솔이
만년이라 온 몸에 꽃만 널리고 하늘 솟는 그 기세는 어디 숨었지

18수. 편석창선遍石蒼蘚_바윗돌에 두루 덮힌 푸른 이끼
늙은 돌에 안개 구름 노상 스미니 묵어 묵어 파란 이끼 꽃이 되었네
구학(丘壑)의 性과 곡 한가지라서 번화를 못 찾을 뜻 전혀 없구려

19수. 탑암정좌榻巖靜坐_평상 바위에 고요히 앉아
산비탈에 고요히 앉았노라니 시냇바람 깨끗이 쓸어주누나
맞닿는 무릎이야 뚫리건 말건 관물(觀物)하는 늙은이겐 가장 알맞아

20수. 옥추횡금玉湫橫琴_구슬같이 맑은 물가에서 거문고를 비껴안고
거문고를 함부로 타지 않으니 온 세상 더듬어도 종기(鐘期)가 없어
한 곡조 물소리에 메아리지니 마음과 귀가 서로 알아주누나

21수. 보류전배洑流傳盃_빙빙도는 물살에 술잔을 띄워 보내며
열을 지어 석와(石渦)가에 둘려 앉으니 소반 가득 갖가지 나무새고세
돌아드는 물결이 절로 오가니 띄운 술잔 한가로이 앞에 닿누나

22수. 상암대기床巖對棋_평상바위에서 바둑을 두며
돌 기슭 약간 넓고 평평한 데는 대숲이 그 절반을 차지했다오
손님 오자 바둑싸움 곧 벌어지니 우박이 공중에서 쏟아지더라

23수. 수계산보修階散步_긴 섬돌을 거닐며
진속(塵俗)을 벗어난 해맑은 생각 자유로이 섬돌위를 거닐은다오
읊을 적엔 한가한 뜻을 이루고 읊고 나면 온갖 정 다 잊어버리네

24수. 의수괴석倚睡槐石_홰나무가 바위에 기대어 졸며
괴(槐)수 가 납작돌을 제 손수 쓸고 사람이 없을 적엔 홀로 앉았네
잠이 오자 깜작 놀래 일어를 서니 의왕(蟻王)이 행여 알까 두려워지네
※蟻王:괴안국槐安國의 고사에 나오는 개미왕. 남가일몽南柯一夢,괴안몽槐安夢으로 쓰임.

25수. 조담방욕槽潭放浴_조담에서 미역을 감고
못이 맑아 깊어도 바닥보이니 목욕을 마치어라 파란물무늬
믿어지지 않는구려 인간 세상에 한길의 더욱 먼지 다리 묻는 것

26수. 단교쌍송斷橋雙松_다리 건너 두 그루의 소나무
물은 퀄퀄 뜰 밑으로 흘러가는데 다리가에 두 그루 솔이 섰구려
남전(藍田)에도 오히려 일이 있으니 그 어찌 여기처럼 조용할 손가
※藍田:중국(中國) 섬서성(陝西省) 서안시(西安市) 동남방에 있는 현(縣)의 이름. 그 동쪽의 남전산(藍田山)에서 아름다운 구슬이 났음.

27수. 산애송국散崖松菊_낭떠러지에 흩어져 자라는 소나무와 산국화
북녘 고개 층층이 푸른 빛 짙고 동녘 울은 점 찍듯 황금색 돈 잎
기슭 누벼 솔과 국화 섞여 있으니 늦겨울 찬 서리를 잘도 버티네

28수. 석부고매石趺孤梅_바위 틈에 피어난 매화
여보소 기절(奇絶)을 논하려거든 돌에 꽂힌 매화등걸 보고 말하고
맑고 얕은 물마저 곁따랐으니 황혼에 갓 들어선 성긴 그림자

29수. 협로수황夾路脩篁_좁은 길가에 밋밋하게 묶은 대나무
눈을 실은 등걸은 찌를 듯 곧고 구름 서린 가지는 곱고도 연해
늦은 껍질 벗겨져라 지팡이 짚고 새 줄기 둘렀어라 띠가 풀렸네

30수. 병석죽근迸石竹根_바위 틈바구니에 흩어져 뻗은 대 뿌리
하얀 뿌리 먼지 묻음 부끄러워서 이따금 돌 위에 드러나누나
몇 해나 아이 손자 자라났는고 곧은 마음 늙으니 더욱 모질어

31수. 절애소금絶崖巢禽_낭떠러지에 둥지틀고 사는 새
파닥 파닥 산비탈을 나르는 새가 이따금 물 속에도 내려 와 노네
제 심정을 따라서 쪼고 마시며 저 갈매기 마냥 서로 잊어라
 
32수. 총균모조叢筠暮鳥_날 저물어오자 대 밭에 날아드는 새
돌 위 저 대나무 두어 포기는 상비(湘妃)의 눈물자국 아롱졌구
산새는 서린 한을 알지 못하고 저물면 돌아와서 깃에 드누나

33수. 학저면압壑渚眠鴨_산골 물가에서 졸고 있는 오리
하늘이 유인(幽人)에게 맡겨 준 것은 맑고도 서늘한 이 시냇물일레
하류는 내 몰라라 주관을 앓고 오리에게 나눠 주어 한가히 졸게

34수. 격단창포激湍菖蒲_세차게 흐르는 여울가의 창포
이야기를 들으니 시냇가 창포 아홉 마디 향기를 머금었다고,
나는 물구비 날로 뿜어만 대니 한빛으로 염량(炎凉)을 꿰었군 그래

35수. 사첨사계斜簷四季_빗긴 처마 끝에 핀 사계화
꽃 가운데 성(聖)자는 이거다마다 淸과 和로 사시(四時)를 갖추었구나
모첨에 빗꼇어라 다시 좋으니 매화와 대는 서로 지기의 친구

36수. 도오춘효桃塢春曉_복사꽃 핀 언덕에서 맞는 봄 새벽
북사심은 동산에 봄 찾아 드니 붉은 송이 안개 속에 나직하구려
아득코 희미한 바위골 속에 무릉(武陵)의 시내를 건너가는 듯

37수. 동대하음桐臺夏陰_고목이 된 오동나무 언덕에 드리운 여름 그늘
바위비탈 받아선 늙은 등걸이 비 이슬에 맑은 그늘 자라내누나
천년이라 순일(舜日)이 밝아 있으니 남녘바람 지금도 불어 오는걸

38수. 오음사폭梧陰瀉瀑_오동나무 녹음아래 쏟아지는 폭포
성글음 메꿔 주는 푸른 잎 그늘 어젯밤 시냇가에 비가 지났네
가지 새로 폭포가 쏟아져 가니 아마 정녕 백봉(白鳳)이 춤을 추나 봐

39수. 유정영객柳汀迎客_버드나무 물가에서 손님을 맞고
손님이 찾아와서 문 두들기니 두어 마디 소리에 낮잠이 깼네
관 쓰고 쫓아나가 사과를 하니 말을 매고 개울가에 서 있군 그래

40수. 격간부거隔澗芙蕖_골짜기 건너편 갓 피어난 연꽃
조촐히 선 저게 어디 보통 꽃이랴 멀리서 바라봄직 한가한 모습
향기 바람 가로질러 골짝 지내어 밤에 드니 지란(芝蘭)보다 오히려 낫네

41수. 산지순아散池蓴芽_연못에 흩어져 있는 순채 싹
장한(張翰)이 강동으로 떠나간 뒤에 풍류를 아는 자가 누구란 말고
옥 같은 농어회는 차지하고서 우선 저 기다란 빙사를 보소
※ 張翰:장계응張季鷹은 진晉나라 사람으로 제왕 경齊王囧에게 벼슬하여 동조연東曹椽로 있던 자로 계응은 장한의 자字이다. 가을바람에 고향이 너무나 사무쳐서 고향의 산나물을 뜯어 먹으며 살고 싶어 끝내는 벼슬을 버리고 강남으로 간 유명한 인물. 빙사는 순(蓴:순채)을 말함.

42수. 친간자미櫬澗紫薇_산골 물 가까이에 핀 백일홍
세상의 하고 많은 저 꽃들을 보소 도무지 열흘 가는 향기가 없네
어찌하여 시냇가에 선 이떨기는 백일내내 홍방을 대하는 거지

43수. 적우파초滴雨芭蕉_빗방울 떨어지는 파초잎
어지러이 은 화살을 쏘아 내리고 높낮아라 푸른 깃 춤을 추누나
고향에서 듣던 생각 비교할세라 적막을 깨뜨려서 되려 예쁘네

44수. 영학단풍映壑丹楓_골짜기에 비치는 단풍
가을 드니 산골짝 쓸쓸하여라 단풍잎 일찍이 서릴 놀랬네
역력히 채색 너울 흔들어 대니 거울에 비치어라 파사(婆娑)한 그 빛

45수. 평원포설平圓鋪雪_평원에 깔려 있는 눈
산구름 어두움을 못 느끼어라 창을 여니 동산에 눈이 가득해
온 뜨락에 골고루 힌빛 깔리니 한산한 집안에도 부귀 왔구나

46수. 대설홍치帶雪紅梔_눈에 덮힌 붉은 치자
일찍이 듣자 하니 꽃잎이 육출(六出) 사람들은 온 숲이 향기라 하네
붉은 열매 푸른 잎과 맞아 울리니 눈서리를 머금어 맑고 곱구려

47수. 양단동오陽壇冬午_애양단의 겨울 낮
단 앞엔 시냇물이 얼어 있는데 단 위엔 눈이 모두 녹아 버렸네
팔을 베고 따뜻한 볕을 맞으니 닭 소리가 대낮을 일러 주누나

48수. 장원제영長垣題詠_긴 담에 써 붙힌 소쇄원의 제영
백척의 긴 담장이 가로 질러라 하나하나 새 시(時)를 써 붙였구려
영락없이 병장(屛障)을 빌려 놓은듯 비바람에 무시해선 안되고 말고

소쇄원 답사를 다녀와서 3학년 김다인 학우는 “조선 최고의 민간정원인 소쇄원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객을 위한 사랑방인 광풍각이 인상 깊었는데, ‘가슴에 품은 뜻을 맑고 맑음이 마치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과도 같고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빛과도 같다'라고 한 데서 따온 이름답게 주변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에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수상한 황지해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해우소-마음을 비우는 곳'은 화장실 가는 길을 통해 몸과 마음을 비워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화원'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아름다운 원시림으로 소생한 DMZ가 담고 있는 자연의 재생력과 치유, 회복이라는 가치를 표현했다. 철책선 사이 철길을 내어 DMZ가 단절이 아닌 소통과 화합, 나눔, 공감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형상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호수 생태원을 둘러보고 2학년 허홍석 학우는 “우리가 평소 경험 하지 못한 DMZ에 관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넓게 펼쳐진 호수를 보며 한층 마음이 평온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태열 경북대 조경학과 교수






글·사진 _ 이찬우 통신원  ·  경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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