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릉 연지, 25일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조선왕릉 내 연지시설 이해에 도움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11-25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김정남)는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사적 제193호 ‘동구릉(東九陵)’ 내 숭릉(崇陵) 연지(蓮池, 연못)에 대한,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오는 25일 오전 11시에 숭릉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
 
동구릉 내 숭릉은 조선 제18대 현종(顯宗, 1641~1674년)과 그 비인 명성왕후의 무덤이며, 연지는 숭릉 정자각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있다. 숭릉 연지에 관한 기록은 ‘춘관통고(春官通告)’에 재실 동북편 길이 310척(1척은 30.3㎝), 너비 300척이라 전하고 있다.
 
현재 조선왕릉 내 연지와 관련하여 문헌 기록상 확인된 곳은 19개소이고, 현존하거나 위치가 파악된 곳은 10여 개소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미흡한 상황에서, 이번 발굴조사는 조선왕릉 연지에 대한 전모(全貌)를 확인하는 최초의 학술조사로, 왕릉 내 연지 시설의 구조에 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올해 시행된 ‘1차 발굴조사’에 이어 내년에 ‘2차 발굴조사’로 이어지는데 현재까지 주요 성과로는 △ 연지의 제방 구조(기저부 시설, 기단 시설, 호안 석축 등)와 입수부·출수부 위치 확인을 비롯해 △ 17세기 후반 석축으로 조성되었다가 한 차례 개축(改築) 과정을 거치면서 토축에 가까운 구조로의 변화와  입수구(入水口)의 보수와 위치 변경 등이 확인됐다. △  입수부와 출수부는 구조가 온전한 상태로 확인되어 물길의 흐름과 방향 등의 파악이 가능해 졌으며, △ 연지 규모는 남쪽 제방 48.9m, 북쪽 제방 58.9m, 서쪽 제방 76m, 동쪽 제방 73.53m로 사다리꼴에 가까운 방형이며, 원도(圓島)는 지름 16m로 중앙에서 남쪽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조선왕릉관리소는 이번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원형 그대로 연지를 복원하여, 조선왕릉 내 연지의 역사적․조경적 가치에 대하여 재조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선왕릉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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