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사라진다

소나무재선충 13개 광역 72개 시군까지 번져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1-27

 소나무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이 일반지역에서 생태적으로 민감한 백두대간, 국립공원, 세계유산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26일 녹색연합은 소나무재선충이 13개 광역 72개 시군까지 퍼졌다고 밝혔다. 2011년 9개 광역, 46개 시군이었던 피해지역이 2012년에 10개 광역, 50개 시군으로 퍼졌고 2014년에는 13개 광역 64개 시군으로 확산되었다.


이 속도로 가면 앞으로 3년 안에 소나무가 한국의 산림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과거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하고 잠복했던 것’이 퍼지기 시작한 소나무재선충은 남해안지역, 경북 동해안지역, 제주도 등지에서 기승을 부렸다.


정부는 2013년 10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재선충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산림청과 광역 및 기초지자체 등이 협조하여 재선충 방제 작업에 나섰다. 재선충 피해에 제일 민감했던 제주도는 2013년 9월부터 국비와 지방비 포함 600억원 이상의 예산과 특별자치도의 많은 행정력을 동원해 재선충 박멸에 나섰지만, 2014년 11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비롯한 중산간 이하 지역에서 붉게 물든 단풍처럼 소나무가 변해 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다시 나타났다.

 

백두대간도 심각하다. 2013년 김천시까지 펴져 있던 재선충이 2014년에는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광역지자체인 강원도(정선)와 경상북도(영주) 등에서 나타났다.

남해안 벨트는 김해시, 거제시, 기장군, 울산광역시, 마산, 창원, 진주까지 계속 퍼져 나가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 주변 산림도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녹색연합은 "정부의 재선충 방제 대책이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며,  "소나무 재선충 대책을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해야 하며, 정부는 이제라도 ‘일선 시군의 수치상의 보고만 받고 잘 하고 있다.’라는 착시에서 벗어나 소나무재선충의 실질적 피해면적을 줄이는 차원’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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