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심곡서원’ 사적 지정

조광조 직접 심은 500년된 느티나무가 의미 더해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1-29

심곡서원 전경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용인 심곡서원’(龍仁 深谷書院)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30호로 지정한다.

‘용인 심곡서원’은 조선 중종 때 사림파의 영수였던 정암 조광조(1482~1519년)를 주향(主享)으로 하는 서원이다.

서원은 조선 시대 서원의 전형적인 모습인 강당이 전면에 위치하고, 사우가 뒤쪽에 배치된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을 갖췄다. 1871년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시 조광조를 모신 서원 중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고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어 가치가 있다.



아울러 경내에는 조광조가 직접 심은 것으로 알려진 수령 500여 년의 느티나무가 남아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서원 인근에 있는 ‘조광조 묘 및 신도비’(경기도 기념물 제169호)를 통해 심곡서원의 가치와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우와 강당은 각각 1636년과 1657년 작성된 상량문(上樑文,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고친 내력을 적은 글)이 발견되었으며, △우암 송시열이 지은 심곡서원 강당기(講堂記, 강당 건축을 기념하여 지은 기문/1673년)를 비롯해 △심곡서원 학규(學規, 서원 등에서 독자적으로 정하여 지키고자 한 규칙/1747년), △숙종 대왕 어제(御製, 임금이 지은 글/1740년) 등이 전하고 있어 심곡서원의 역사와 내력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기도 용인시 등과 협력하여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용인 심곡서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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