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훈풍, 지속성은 ‘글쎄...’

6개 대형건설사, 작년대비 73% 분양 늘려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3-06

올해 6개 대형건설회사(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가 전년 대비 73% 증가한 9만 888가구를 분양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분양아파트가 증가하는 순서는 대림산업 229%, 현대건설 104%, 현대산업개발 78%, 삼성물산 50% 순이다.


지난 2월 25일 발간된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15 년 1월기준 아파트거래량은 전국 기준 9만 6호로 전년동월대비 22.3% 증가하였으며, 가격은 전월 대비 0.24% 상승하였다고 밝혔다. 2014 년부터 현재까지 가격과 거래량이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주택건설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의 ‘2015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2년 이내에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의사가 54.4%를 기록해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올 1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국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7:1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 2015년 건설 3저와 7대 건설·부동산 이슈(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전문가들은 저금리 환경에서 유동성 증가, 경쟁 투자 상품의 수익률 저하, 정책적 지원 등에 따라 분양 상품의 수익률 개선과 리스크 감소에서 이유를 찾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83.5로 건설 비수기인 2월에 80선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2003년 2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3월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12.5포인트 오르는 95.9로 예상됐다. 이는 2009년 10월 전망치(110.8)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훈풍이 지속될 지에 대해선 물음표다. 주택시장의 상승세와 상승폭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거시경제적 기본 환경인 저성장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상승폭은 제한적이라고 2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긍정적인 지표가 다수 존재하지만, 저성장이라는 거시경제적 난관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설명이다. 다시말해, 인구구조의 노령화, 1인 가구 증가, 고용 불안 등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조망하면 부정적인 변수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 할지라도 장기 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상승세는 짧고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은 자산 시장의 하부 시장이고 장기적으로는 거시경제 여건에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은 “건설사는 경기 위축으로 소비자가 가격 변화에 민감하여 분양가를 상향할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원가 절감을 통한 착한 가격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브랜드 가치 증대, 특화된 평면 개발, 독자적 단지 디자인 등을 통해 경쟁 우위 전략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는 상품개발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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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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