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기술이 만나 ‘정원’이 된다

일본의 Floating Flower Garden 전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4-07

정원 안으로 들어서면 2300여 송이의 꽃송이들이 거꾸로 매달려있다. 꽃은 서서히 하늘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마치 꽃으로 된 향기로운 감옥에 갇히는 황홀한 경험이다.

‘Floating Flower Garden’은 플로팅(Floating)이라는 디자인 기법을 이용해 정원을 조성한 것으로, 플로팅이란 공중에 떠있는 구조물 디자인이다. 공중에 떠 있는 무초점의 디자인으로 현대에 등장한 디자인 기법이다. 꽃을 물에 띄우는 것도 플로팅이라 한다.

꽃을 거꾸로 매달아 두고 드라이플라워가 될 때까지 감상하거나 시험관에 물을 담고 꽃을 넣고 매달아 비교적 길게 꽃을 볼 수도 있다. 이 기법은 플라워 디자인경기대회나 장식적 용도로 많이 쓰인다.

지난해 11월부터 2015년 5월 10일까지 일본 과학미래관에서 열리는 전시 ‘花と我と同根、庭と我と一体と(꽃과 나는 같은 뿌리, 정원과 나는 하나)’에서 Floating Flower Garden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정원에는 꽃비가 내린다. 하지만 그 꽃비를 맞지는 않는다.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꽃들이 걷혀 올라간다. 사람은 사방이 꽃으로 둘러싼 정원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플로팅’된 꽃이 집단으로 모여 기술과 만나 ‘움직이는 정원’이 됐다.

전시안내
-관람시간 : 10:00~17:00 (토, 일, 공휴일, 4월 29일~5월 10일은 10:00~19:00)
-휴관일 : 매주 화요일 (4월 28일과 5월 5일은 개관)
-입장료 : 성인 1800엔
-장소 : 일본과학미래관(도쿄 텔레콤센터 역에서 도보 4분 / 텔레포트 역에서 도보 15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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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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