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친환경 방제로 맞선다

산림청, 페로몬을 이용해 매개충 포획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4-14
소나무재선충병을 빠르게 퍼뜨리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등을 페로몬으로 유인해 포획하는 친환경 방제방법이 도입된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오는 4월말까지 재선충병 피해가 심각한 울산, 경기, 경북 등 5개 시·도 1천ha에 페로몬 유인 트랩(trap, 덫)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페로몬(pheromone)은 동물의 체내에서 만들어져 체외로 방출되어 동종의 다른 개체를 자극하거나 여러 가지 행동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페로몬 유인 트랩은 곤충이 다른 개체를 불러 모을 때 특정물질을 분비하는 것에 착안해 만든 일종의 덫으로, 재선충병에 감염된 매개충이 죽은 나무에서 탈출한 후 페로몬에 유인되어 깔대기형 트랩에 포획되는 원리다.

페로몬 유인 트랩은 다중깔대기로 구성된 포획장치 ‘트랩’과 페로몬 성분을 서서히 공기 중으로 휘발되게 하는 ‘유인제 방출기’로 구성되어 있다.

포획장치인 트랩에 페로몬 유인제 방출기를 달아서 나무에 매달아 놓으면 같은 종의 개체 간에 페로몬의 냄새를 맡고 모여들면서 트랩에 부딪힌다. 포획통에 들어오게 되면 다시 탈출 없어 매개충을 포획할 수 있다.



이 방제방법은 나무에 직접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매개충의 생리적 특성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포항·경주 일원에서 자체 실험한 결과, 페로몬 트랩 1개 당 매개충 최대 29마리가 포획됐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병해충과장은 “올해 시범방제 사업이 완료되면 재선충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설치지역 매개충의 밀도 감소는 물론 이듬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페로몬 트랩 방제 시연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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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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