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생태조경설계연구실

“환경생태와 조경이 융합되는 생태조경 중심교육”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4-16
전진형 교수(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생태조경설계연구실)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와 생태조경설계 연구실은?

우선 연구실 소개에 앞서 학교 체제가 다른 학교와 약간 다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리고 연구실에 대해 소개를 드려야 할 것 같다. 고려대학교 생태조경설계 연구실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타교와 달리 학부제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조경학 전공은 환경생태공학부 내에 ‘환경디자인 융합전공’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학부를 졸업하면 ‘조경학사’를 수여한다.

환경생태공학부는 인간사회와 자연환경 모두에 이롭도록 생태환경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조성하며,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과 지구 생태계의 보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통합적 교육과 학제 간 연구를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또한 환경디자인 융합전공 프로그램은 보존‧보전해야 할 자연환경과 복원하고 개선해야 할 인공환경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을 통하여 생태조경계획, 설계, 시공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해결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인재육성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학부 교육과정 외에 대학원에는 환경계획 및 조경학 전공으로 석사, 박사, 석박사 통합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이러한 체제 안에 생태조경설계연구실에서는 생태공학과 인문사회과학을 융합하여 21세기 종합적‧복합적인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조경공간 설계와 유지관리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고려대 생태조경설계 연구실이 주력하고 있는 연구는?

생태조경설계 연구실에서는 생태회복성(Eco-resilience)에 주안점을 두고 관련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경제·환경적 문제를 생태조경 관점에서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습지생태계 조성 및 생태환경회복기술 개발이나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활용한 도시 내 저탄소 경관 디자인 요소 개발 등의 실질적인 복원 및 설계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야생생물 군집 변화 모델링 등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기초분야까지 다양한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생태환경의 보존과 인간 활동 및 개발의 조화라는 패러독스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활동 및 개발이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태관광 및 여가 공간 설계 등 인간과 환경 간의 영향 관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환경생태공학부내에 건립된 ‘KU-오정 에코리질리언스 연구원’과 BK21+ 사업에 참여하여 전 세계적으로 쓰나미, 원전사고, 기후변화 등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재난 재해에 대하여 적응‧대응 할 수 있는 생태-사회적인 복원성(Eco-social resilience) 전략의 수립을 위해 생태조경 중심의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갖추어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2013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 수상

졸업한 학생들이 기대할 수 있는 진로는?

생태조경설계 연구실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생태학, 환경과학 및 환경생태계획을 고려한 조경교육과 선진 연구방법론을 습득하여, 대부분 국책 연구소(KEI, KISTEP,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과 공기업(농어촌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및 국제기구(ICLEI)와 대기업 등에 진출하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미래 환경문제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종합적 안목을 갖춘 관리자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춰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졸업생들은 생태학, 물 환경, 토양환경, 및 생태조경을 융합하여 통합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미래지향적 환경관리자로서 정부기관, 대기업, 국제기구, 연구직 등으로의 진출하고 있다.

현재 학부졸업생 중 2005년 이후 기술고시 합격자 수는 22명 이상을 배출하여 정부요직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공기업 및 대기업 취업자도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앞으로의 연구실의 연구방향은?

고려대학교 생태조경설계 연구실은 환경생태공학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환경생태 교육(interdisciplinary)의 수평적 프로세스와, 연구실에서 운영하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조경 교육과정의 수직적 프로세스의 접목을 통해 환경생태와 조경이 융합되는 3차원적 교육체계를 바탕으로 한 생태조경 중심교육을 실시한다.

궁극적으로는 환경문제에 대응하여 환경생태공학을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복지를 구현할 수 있는 생태조경 전문가를 양성하여 배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교육과 연구체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다. 

특히 시스템 다이내믹스, 디지털 미디어, GIS 및 사회과학적 접근 등 다양한 연구방법론을 활용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조경공간에 대한 인문사회적·자연생태적인 특성을 정성적인 사고과정을 통해 이해하고, 정량적인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하여 최적의 생태환경을 위한 설계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자로서 조경학과 학생들에게 한 마디

조경이라는 테두리 안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건축, 토목, 환경, 도시계획과 같은 인접 분야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 간의 융합과 통섭할 수 있는 자세와 행동을 통해 발전적인 조경인이 되기를 희망한다.

학교에서 교육을 하다 보면 학생들의 관심이 조경의 일부 특정분야에 편중되어 있어 조경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종합적 사고 능력 배양에 대한 부분이 결여되어 있음을 절실히 느낀다.

조경이라는 학문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와 폭넓은 시각으로 학문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조경분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대적 중심에서 조경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통합적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내길 당부한다. 

그리고, 조경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그 순간의 신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늘 처음처럼…

생태조경설계 연구실


2015 환경생태공학과 워크숍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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