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웅 박사 ‘당산숲’ 논문, 세계적 출판사 슈프링어 발간

″당산숲은 농어촌마을을 발전시키는 문화자산″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4-22


최재웅 농촌진흥청 박사의 당산숲 연구 논문이 슈프링어(Springer)에서 발간한 ‘생물 문화경관(Biocultural Landscapes)’에 실려 한국 농촌의 전통문화경관을 세계에 알렸다.

슈프링어(Springer)는 세계적인 과학·기술·의약 분야 전문 출판사로, eBook으로도 제공되고 있어 전 세계에서 쉽게 논문을 접할 수 있다.

총 14장 중 제10장에 실린 최재웅 박사의 연구논문은 ‘한국 당산숲의 특징과 관리 현황(Characteristics and management of the old and sacred Dangsan forests in Korea)’이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어촌의 마을숲은 당산숲과 비보숲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당산숲’은 농촌마을의 평안과 풍요 등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조성한 숲이며 ‘비보숲’은 풍수지리에 의해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숲으로, 두 번째 당산숲으로 볼 수 있다.

당산숲은 제사를 지내는 성역 이외에도 풍수해 예방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내륙의 경우 하천변에 조성하고, 해안인 경우 해안가에 위치해 방풍림의 역할을 한다.

당산숲 내에는 3대 구성요소인 당산나무와 당집, 돌탑 중 한 가지 이상이 존재한다. 그중 당산나무는 수령이 가장 오래된 경우가 많으며, 고사할 경우 같은 종의 어린 수목을 고사한 자리에 심고 당산나무로 여긴다.

마을사람들은 당산숲에서 드리는 당산제를 통해 숲을 보호했으나 일제강점기와 6.25사변, 새마을운동을 거치며 숲은 크게 훼손되고 방치되어 왔다. 최근에 이르러 당산숲은 국가적 문화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논문은 당산제를 지내는 당산숲문화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당산숲문화는 우리나라 전통생활문화라는 것 외에도 “마을주민들의 숲에 대한 애착심이 사라지면 숲이 훼손당하기 쉽고 결국 소멸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러 농촌마을을 유형화할 때의 기준 중 하나가 당산숲과 문화의 유무이다. 마을은 △당산숲을 유지하는 마을, △되살리고 있는 마을, △문화는 사라지고 숲만 남은 마을, △숲과 문화가 사라진 마을로 구분된다. 진정한 농촌문화는 당산숲을 지키고 당산숲문화를 유지하는 마을에서 찾을 수 있다.

최재웅 박사는 “국내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당산숲의 존재가 해외에 알려졌다”며 “당산숲이 농어촌마을을 발전시키는 원천적인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는 2011년, 당산숲과 숲에 얽힌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우리 마을 당산숲』을 발간했다. 책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에서 eBook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스토리가 있는 우리마을 당산숲, 최재웅 박사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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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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